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대우조선해양 매각 차기 정권으로...이동걸 "전면 재검토"

기사입력 : 2022년01월27일 17:01

최종수정 : 2022년01월27일 17:01

매각 작업 3월 이후로 연기...현대重 법적 대응 시사
"에디슨 회생계획 의구심...채무변제 계획 철저 검증"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사실상 차기 정권으로 넘어나게 됐다.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과의 기업결합을 최종불허한 결과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매각 종결을 미루고 전면 재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27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식적인 매각 종결을 미루고 추후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사실상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 주인 찾기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일단 오는 3월에 완료될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컨설팅 결과와 현대중공업의 소송 가능성을 지켜보겠다는 설명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달 30일 'KDB산업은행 온라인 이슈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등 국가 고유 기술을 갖고 있어 해외 매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현대중공업과 기업결합을 추진했으나 EU의 반대로 무산된 상황이다.

이 회장은 "비조선사 인수 주체가 있으면 검토하겠지만 누가 살 수 있을지 (의문)"라며 "어디서 살지는 몰라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EU 결정에 대해선 유감스러운 입장을 감추지 않았다. 철저한 자국이기주의에 따른 판단이라고 날을 새웠다.

이 회장은 "저가 경쟁에 따른 낮은 선가 구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것이지 공정한 판단으로 보지 않는다"며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와 매우 유갑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U 결정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법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승인취소소송이나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현대중공업에서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적어도 승소 여부와 상관없이 대한민국 산업이 EU 결정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소송이)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해까지 연장한 금융 지원 외에 채권단의 추가 지원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중장기 관리 방안을 수립해 생존력 강화를 강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EU의 불승인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승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90%가 국내 고객인데다, 각 국이 항공산업에 대규모 공적자금을 지원한 상황이라 외교적 이슈로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 인수를 추진 중인 에디슨모터스의 회생계획에 대해선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에디슨모터스는 매각주관사와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산은 등 채권단의 회생계획 동의 절차가 남아있다.

이 회장은 "에디슨의 순자산 규모가 8000억원인데 상거래 채권을 3~5%만 갖고 탕감시켜 달라 요구했을 때 채권자가 납득할지 모르겠다"며 "인수합병에서 제일 나쁜 구조가 차입매수(LBO)인데 그쪽으로 가는 것 같아 의구심이 든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얼마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들어오는지, 전략적 투자자(SI)들을 얼마나 확보하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회생계획안은 사업계획과 별도로 채무변제 계획으로만 판단하겠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산은 지방 이전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득보다 실이 많다"며 "산업이나 기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하지 못한 생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뭐가 바람직한지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