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영향 확진자 급증…1만5000명 육박
문대통령 "경각심 갖되 불안·공포 경계해야"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26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1만2400명 넘는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같은 시간 집계 기준 최대치로 전날(9160명) 기록을 뛰어넘었다.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만2410명이다.
수도권에서 784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2960명 ▲경기 3900명 ▲인천 989명 등이다.
비수도권에서는 456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720명 ▲대구 773명 ▲대전 414명 ▲광주 342명 ▲세종 78명 ▲울산 142명 ▲경북 489명 ▲강원 189명 ▲충북 112명 ▲전북 285명 ▲전남 294명 ▲제주 55명 등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8571명으로 집계된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대역사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2.01.25 mironj19@newspim.com |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가 2000명 넘게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집계되는 확진자는 1만5000명대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배경에는 오미크론 우세화가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주(17~23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50.3%로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이 됐다. 오미크론은 기존 우세종인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부터 최근 일주일 동안 신규 확진자 수는 5804명→6601명→6767명→7007명→7629명→7513명→1만3012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일일 확진자가 급증한다고 내다봤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전파율이 델타 변이 3배일 경우 오는 2월 중순 일일 확진자는 2만7000명에서 3만6800명까지 증가한다. 2월 말에는 7만9500명에서 12만2200명으로 치솟는다.
오미크론 변이 전파율이 델타 변이 2.4배라고 가정할 때 오는 2월 중순 신규 확진자는 1만5200명에서 2만1300명으로 예측된다. 또 오는 2월 말에는 3만1800명에서 5만22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방역 당국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구매 비용을 낮추고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 대해 무상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한 달 전부터 준비했고 그 준비와 진행 상황을 국민들에게 자신 있게 설명하라"며 "최대한 경각심을 갖되 국민들이 지나친 불안과 공포에 빠지게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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