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이게 여러분의 택배가 도착하지 않는 이유"…동영상 공개

기사입력 : 2022년01월26일 17:03

최종수정 : 2022년01월26일 17:03

비노조기사단체, 노조 횡포 담긴 동영상 공개
택배 정리 방해하고 파손하는 모습 담겨
비노조 "사업장 존폐 위기인데 정부는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의 파업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원들이 비노조원을 상대로 횡포를 부리거나 대리배송을 방해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슬기 전국 비노조 택배기사연합(비노조 연합) 대표는 2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노조원들이 택배 배송을 방해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노조원들은 새벽부터 터미널에 나와 택배를 지키고 있다. 비노조인 집배점장이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를 정리하자 한 노조원이 다가와 물병으로 집배점장을 툭툭 치기 시작한다.

집배정장이 아랑곳하지 않고 일을 하자 이 노조원은 정리된 택배를 발로 차 무너뜨렸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노조원 다수가 집배점장을 둘러싸고 위협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들은 집배점장을 손으로 밀치거나 주변에 있는 택배를 발로 찼다.

참다못한 집배점장이 경찰은 불렀지만 경찰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노조는 비노조 기사들이 노조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따돌렸다"며 "노조를 탈퇴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감당할 수 있느냐'며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김슬기 전국 비노조 택배기사연합 대표가 26일 유튜브에 공개한 동영상 갈무리. 2022.01.26 filter@newspim.com

이어 "경찰과 노동부에 신고를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늘 거절이었다"며 "경찰은 '노사 관계에 개입하지 못한다'고 했고 노동부는 '택배 기사는 고용관계가 아니다'라며 도와달라는 우리의 절실한 부탁을 거절했다"고 비판했다. 

공개된 또다른 영상에서는 한 노조원이 파손면책 스캔을 찍은 뒤 의도적으로 고객의 택배를 파손하는 장면도 나왔다. 해당 노조원은 택배를 탑차에 강하게 두 번 내리치더니 안으로 던져버렸다.

김 대표는 "노조원이 대체 배송을 막고 배송을 못하니 기록을 남기려고 운송장을 찍는 것마저 방해한다"며 "이것이 바로 여러분의 소중한 택배가 배송되지 못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힘들게 일궈온 사업장이 존폐의 위기인데 어째서 정부는 묵묵부답이냐"며 "우리는 살고 싶고 일하고 싶고 파업하지 않는다. 우리는 개인사업자로 남고 싶다"고 호소했다.

같은날 CJ대한통운대리점연합회는 입장문을 통해 택배노조의 파업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연합회는 "더는 실패한 지도부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현 시간 이후에도 파업에 계속 동참할 경우 관용과 용서 없이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노조 지도부를 향해선 "분류인력 투입 등 사회적 합의 이행이 양호하게 되고 있음이 국토교통부의 점검 결과 밝혀졌다"며 "더이상 허위 주장으로 조합원들을 사지로 내몰아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지도부가 원하던 명절 택배 대란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하거나 허울뿐인 출구 전략을 모색하지 말고 국민과 택배 종사자 앞에 사과하고 총사퇴하라. 보여주기식의 구시대적 노동운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 등 수도권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 전국택배노동조합 100인 단식 농성장에서 택배노조원들이 눈 쌓인 천막 안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22.01.19 kilroy023@newspim.com

택배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요금 인상분 배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중이다. 파업 3주차인 지난 18일부터는 전 조합원 상경투쟁에 돌입해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와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의 파업이 한 달째 이어지자 경기 성남, 창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택배 배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비노조 택배기사들은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파업 철회 촉구 집회를 열고 "노조원들이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맞불을 놨다.

이런 가운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최근 택배업계의 사회적 합의 이행이 양호한 수준이라는 내용의 이행상황 점검 결과 발표하면서 노사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는 분위기다. 

노조는 국토부의 점검 결과 발표에 대해 "택배요금 인상분이 점검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국민들이 택배기사 처우개선을 위해 허락한 택배요금 인상을 사측의 이윤으로 빼돌리려는 시도를 막지 않는다면 사회적합의는 얼마든지 사문화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