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게 여러분의 택배가 도착하지 않는 이유"…동영상 공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비노조기사단체, 노조 횡포 담긴 동영상 공개
택배 정리 방해하고 파손하는 모습 담겨
비노조 "사업장 존폐 위기인데 정부는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의 파업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원들이 비노조원을 상대로 횡포를 부리거나 대리배송을 방해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슬기 전국 비노조 택배기사연합(비노조 연합) 대표는 2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노조원들이 택배 배송을 방해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노조원들은 새벽부터 터미널에 나와 택배를 지키고 있다. 비노조인 집배점장이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를 정리하자 한 노조원이 다가와 물병으로 집배점장을 툭툭 치기 시작한다.

집배정장이 아랑곳하지 않고 일을 하자 이 노조원은 정리된 택배를 발로 차 무너뜨렸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노조원 다수가 집배점장을 둘러싸고 위협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들은 집배점장을 손으로 밀치거나 주변에 있는 택배를 발로 찼다.

참다못한 집배점장이 경찰은 불렀지만 경찰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노조는 비노조 기사들이 노조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따돌렸다"며 "노조를 탈퇴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감당할 수 있느냐'며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김슬기 전국 비노조 택배기사연합 대표가 26일 유튜브에 공개한 동영상 갈무리. 2022.01.26 filter@newspim.com

이어 "경찰과 노동부에 신고를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늘 거절이었다"며 "경찰은 '노사 관계에 개입하지 못한다'고 했고 노동부는 '택배 기사는 고용관계가 아니다'라며 도와달라는 우리의 절실한 부탁을 거절했다"고 비판했다. 

공개된 또다른 영상에서는 한 노조원이 파손면책 스캔을 찍은 뒤 의도적으로 고객의 택배를 파손하는 장면도 나왔다. 해당 노조원은 택배를 탑차에 강하게 두 번 내리치더니 안으로 던져버렸다.

김 대표는 "노조원이 대체 배송을 막고 배송을 못하니 기록을 남기려고 운송장을 찍는 것마저 방해한다"며 "이것이 바로 여러분의 소중한 택배가 배송되지 못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힘들게 일궈온 사업장이 존폐의 위기인데 어째서 정부는 묵묵부답이냐"며 "우리는 살고 싶고 일하고 싶고 파업하지 않는다. 우리는 개인사업자로 남고 싶다"고 호소했다.

같은날 CJ대한통운대리점연합회는 입장문을 통해 택배노조의 파업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연합회는 "더는 실패한 지도부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현 시간 이후에도 파업에 계속 동참할 경우 관용과 용서 없이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노조 지도부를 향해선 "분류인력 투입 등 사회적 합의 이행이 양호하게 되고 있음이 국토교통부의 점검 결과 밝혀졌다"며 "더이상 허위 주장으로 조합원들을 사지로 내몰아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지도부가 원하던 명절 택배 대란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하거나 허울뿐인 출구 전략을 모색하지 말고 국민과 택배 종사자 앞에 사과하고 총사퇴하라. 보여주기식의 구시대적 노동운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 등 수도권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 전국택배노동조합 100인 단식 농성장에서 택배노조원들이 눈 쌓인 천막 안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22.01.19 kilroy023@newspim.com

택배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요금 인상분 배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중이다. 파업 3주차인 지난 18일부터는 전 조합원 상경투쟁에 돌입해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와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의 파업이 한 달째 이어지자 경기 성남, 창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택배 배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비노조 택배기사들은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파업 철회 촉구 집회를 열고 "노조원들이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맞불을 놨다.

이런 가운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최근 택배업계의 사회적 합의 이행이 양호한 수준이라는 내용의 이행상황 점검 결과 발표하면서 노사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는 분위기다. 

노조는 국토부의 점검 결과 발표에 대해 "택배요금 인상분이 점검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국민들이 택배기사 처우개선을 위해 허락한 택배요금 인상을 사측의 이윤으로 빼돌리려는 시도를 막지 않는다면 사회적합의는 얼마든지 사문화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