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패션·LF·신세계인터·한섬, K패션이 아닌 K뷰티 선점에 열중…왜?

기사입력 : 2022년01월27일 06:30

최종수정 : 2022년01월27일 11:00

뷰티 브랜드 론칭 활발...신세계인터 '퍼셀' 자회사 설립
럭셔리·비건 제품군 확대 통해 차별화 꾀해
'온라인 트렌드 전환에 '자사몰' 강화 나서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국내 패션 대기업들이 시장 포화상태에 빠진 패션 부문 외에도 뷰티 부문으로 눈을 돌려 경쟁력 찾기에 한창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는 데다, 비대면 전환이 더욱 빨라지는 만큼 너도나도 자사몰 앱 등을 강화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2.01.26 shj1004@newspim.com

◆ 뷰티 브랜드 론칭 활발...럭셔리·비건 제품군 확대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7.5% 상승한 43조3508억원으로 집계됐다. 패션 대기업들도 지난해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실적을 회복할 거란 관측이 높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패션기업들은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클린 뷰티 전문 편집숍 레이블씨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가로수길에 오픈하고 '클린 뷰티' 브랜딩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클린뷰티는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며 자연 친화적인 피부에 순한 원료를 사용하는 깨끗한 뷰티 제품을 말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클린 뷰티에 대한 관여도가 높아짐에 따라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한 브랜딩 강화에 팔을 걷어 나선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새로운 뷰티 자회사 퍼셀을 설립하고 뷰티 부문 역량 강화에 나섰다. 퍼셀은 화장품 및 화장용품 제조 및 도소매업, 화장품 및 헤어 관련 판매 및 수출입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신세계가 화장품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이커머스 등으로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는 그간 정유경 총괄사장 지휘 아래 뷰티 편집숍 시코르 론칭에 이어 자체 PB 브랜드 '오노마'를 출시하는 등 신세계백화점의 자체 뷰티 라인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퍼셀 설립으로 업계에선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강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LF는 자체 브랜드 '헤지스 맨 룰429', '아떼'와 수입 브랜드 '불리1803'을 통해 뷰티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특히 아떼는 비건 뷰티 철학을 바탕으로 화장품 이외 헤어라인 제품군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섬은 자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를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에라의 제품은 기능성 스킨케어 제조 기술이 우수한 스위스 화장품 연구소와도 협업해 만들었다.

로션·스킨·세럼·크림 등 스킨케어 라인은 스위스의 맑은 물과 최고급 원료로 만들었으며 전량 스위스에서 생산한다. 주요 상품 가격은 20만~50만원대, 가장 비싼 제품은 120만원에 달한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의 강점인 고품격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화장품에도 적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며 "해외브랜드 경쟁력을 도입하는데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오에라 제품 [사진=한섬] 2021.12.08 shj1004@newspim.com

◆ 관건은 '온라인'…자사몰 디지털 전환 가속화

업계는 뷰티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기존 백화점과 같은 오프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온라인 등을 중점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유통 산업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자체 온라인 채널을 확보하고 자사몰 육성에 적극적이다.

특히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의 발달과 온라인 화장품 소비 활성화로 화장품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백화점과 온라인몰 등 프리미엄 유통채널을 확장해나가면서 뷰티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 중 LF는 패션 회사들 중에서는 가장 빨리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LF몰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서 라이브 방송, 쇼룸, 매거진 형식의 샐럽들을 일반인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들을 볼 수 있는 매거진 형식들을 보이고 있다. 또 기존 자사몰 중심에서 탈피해서 LF몰 자체에서 브랜드 네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증권사 보고서에 따르면 LF가 운영하는 'LF몰'의 2020년 매출은 5500억원 수준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한다. 이어 삼성물산의 'SSF샵' 역시 매출 추정치가 2000억원, 한섬의 '더한섬닷컴' 1900억원대로 10%대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SI빌리지는 8% 정도다.

한섬의 '더한섬닷컴'은 프리미엄 패션 시장을 공략하는 패션몰로 타임 마인 시스템 등 한섬의 대표 브랜드들이 임점돼 있다 이 외에도 해외라이선스와 캐주얼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고가 온라인 패션 시장을 공략하는 온라인 패션몰 '에이치패션몰'과 MZ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편집숍으로 한섬이 자체 개발한 PB브랜드를 포함해 총 130여개의 의류·잡화·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구성된 '이큐엘'도 선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2.01.26 shj1004@newspim.com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자사 온라인몰 SSF샵을 MZ세대와 소통을 확대하고 브랜딩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리뉴얼을 단행했다.

라이브커머스와 동영상 콘텐츠 등 신규 서비스를 통한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는 한편 당일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오전 9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상품을 당일 배송을 해준다. 오후 2시 이전에 주문시에는 오후 6시에서 10시에 도착하게 된다.

패션 대기업들이 온라인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기존에 높은 브랜드 인지도 덕분에 성장세는 더 가파를거란 관측이 나온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패션앱들이 출시되기 전부터 온라인쪽을 강화를 해왔다"라며 "다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유통채널의 다변화를 위해 온라인샵을 대대적으로 바꾸며 MZ세대 겨냥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산업은 가치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인하여 브랜드 파워가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가격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양극화 현상이 보이고 있다"며 "향후 패션업계는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차별화된 브랜드를 론칭하는 한편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인지도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