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제휴..."메타버스에 AI 영어 선생님 도입"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영어교육 콘텐츠업체인 이퓨쳐가 인공지능(AI)등 하이테크를 적용해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기현 이퓨쳐 대표이사 <사진=김양섭 기자> |
이기현 이퓨쳐 대표이사는 지난 25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AI가 영어 선생님 역할을 하는 형태의 사업 구상을 하고 있다"면서 "학원 등을 다니지 않고, 앱을 깔고 스스로 공부하는 '엄마표 영어' 시장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 AI 스타트업인 에듀템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실용영어 교육시장에서 20년간 구축해 온 이퓨쳐의 콘텐츠와 에듀템의 기술력을 융합한 영어 학습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데모 버전을 보고, 내년에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환경에서 AI 영어선생님으로부터 영어를 스스로 공부하는 컨셉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퓨쳐 이기현 대표(좌), 에듀템 신정훈 대표(우). [사진제공=이퓨쳐] |
이퓨쳐는 유아, 초등 영어교재에 특화된 업체다.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환경의 학습자에게 최적화된 영어교육콘텐츠를 자체개발해 사업을 하고 있다. 글로벌 스테디셀러인 '스마트파닉스' 시리즈를 시작으로 해외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업체다. 모든 교재는 영어로 돼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실용영어 전문 CP(Content Provider)로서 수년 전부터 모든 출판물 콘텐츠를 기획 단계부터 모바일, 태블릿, AI 기기 탑재 등 다양한 플랫폼에 빠르게 적용 가능하도록 OSMU(One Source Multi Use)로 개발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작년 'K-비대면 바우처 지원사업'의 에듀테크 분야 공급기업 선정을 계기로 IOS, 안드로이드 태블릿 호환 웹기반 e-Library(전자도서관) 등 공공기관과 연계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업체인 이퓨쳐는 시가총액 300억원대(25일 종가 기준 358억원)의 초소형 스몰캡이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상황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은 매출 84억원, 영업이익 12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이다.
최근 사업 현황에 대해 이 대표는 "중국 당국의 사교육 시장 규제로 작년 4분기에 영향이 조금 있었는데, 국내 시장이 기대 이상으로 성장했고, 최근 들어서 중국 시장도 다시 회복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코로나 사태 이후 중동, 동남아 등에서의 사업 문의가 많이 늘어났다. 중국의 경우는 우리나라처럼 '엄마표 영어' 시장이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서 "AI 등 신기술을 접목하면서 해외시장 확장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