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업자에 돈 주라고 강요했던 野, 나를 욕해"
"몇만 표로 결판나는 초박빙, 주변에 설명해달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지역 매타버스(매주타는버스) 일정에서 대선 내내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속아서 도둑을 막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의심하고, 제재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4일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우리동네 특급 맛집' 방문 행사에서 가진 연설에서 "과거에 실제로 잘 해야 미래에 잘할 수 있다"라며 "주어진 권한을 자기 가족과 측근들 돈벌이하고 부정부패하는데 쓰던 사람이 갑자기 대통령이 되면 공정하게 국민을 위해 일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경기도 이천시 이천중앙로문화의거리에서 열린 '매타버스, 이천 민심 속으로' 행사에 참석,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1.24 photo@newspim.com |
이 후보는 "공직이라는 것이 잘하자면 끝도 없고 안하자고 하면 맨날 술 얻어먹고 놀아도 되는 것이더라"라며 "그런데 잘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제가 잘하려고 해봤더니 꼬투리를 잡아서 공격을 하더라"라고 반박했다.
그는 "부산 LCT는 자기 식구에게 허가해서 1조원 넘게 다 나눠먹고 오히려 시에서 돈까지 대줬는데 성남시 대장동은 그렇게 해먹으려는 것을 제가 막아 시민들에게 공원을 만들고 코로나 지원금 나눠드리고 아직도 돈이 남았을 것"이라며 "그렇게 열심히 했으면 인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개발하는 업자에게 돈 다 주라고 강요했던 국민의힘이 왜 다 회수 못했느냐고 욕한다"라며 "이런 사람들이 나라 살림을 막으면 잘 되겠나. 이것은 책임을 물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을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 뿐 아니라 반대로 100% 다 못 막은 제 잘못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진짜 도둑이 누군지, 진짜 잘하려고 하는 능력 있는 사람이 누군지 여러분이 꼭 설명해달라"고 역설했다.
그는 "관심이 적은데다 거짓말을 해서 판단에 오류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어 가끔은 진짜 자신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나쁘게 하려고 하는 사람 아니냐고 하는 사람이 있다"라며 "도둑에게 속아서 막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의심하고 제재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 실제 세상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정말 초박빙이다. 보통 30만표, 50만표 이렇게 이겼는데 이번에는 몇만 표로 결판날 것 같다"라며 "우리가 선거가 끝난 다음에 '우리가 열심히 잘해서 이겼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한 순간도 낭비하지 말고 여러분 주변에 설명해달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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