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인력 20여명 증원…"구조적 불법행위 수사 철저"
실종자 수색 끝나는대로 현장합동감식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 인력을 보강하고 건설현장 불법행위까지 철저히 조사한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4일 오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수사 과정에서 건설현장 구조적 불법행위까지 보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다고 판단했다"며 "수사본부장을 광주경찰청장으로 격상하고 수사 인력도 지난주에 비해 20여명 증원해 총 89명으로 보강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등 관계자 41명을 조사하고 14명을 출국 금지 조치를 했다"며 "현대산업개발 본사 등 29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23~38층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명이 실종됐다.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5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은 광주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강력범죄수사대와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를 즉시 투입해 사건을 조사 중이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9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 잔해물들이 외벽에 걸쳐있다. 2022.01.19 kh10890@newspim.com |
경찰은 현재까지 현장합동감식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 수색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현장 안전이 확보되고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면 바로 현장합동감식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 본부장은 "인명 구조 수색에 주안점을 두고 있기에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수사에 속도를 내서 급박하게 하지 못하지만 기본적인 수사는 진행하고 있다"며 "관련자들의 의미 있는 진술도 많이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보호팀도 편성해 실종자 가족 지원책을 구축하고 있다"며 "국수본에서는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정확한 진상이 규명되도록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와 소통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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