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판곤 축구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말레이시아 감독으로 이동하는 등 한국인들이 동남아시아 축구계를 연이어 맡고 있다.
말레이시아 축구 감독으로 부임하는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사진= 대한축구협] |
대한축구협회는 21일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됨에 따라 해당 위원장직을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7년 베트남 박항서 감독을 시작으로 분 한국인 감독은 지난해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부임한데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꿰차게 됐다. K팝 인기가 완전히 자리잡은 동남아에 이젠 'K사령탑' 열풍이 진행중인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막을 내린 '동남아 월드컵'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4위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준우승을 일궜다. 이런 인기를 반증, 신감독은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팬투표에서 1위에 뽑혔다. 2018년 이 대회에서 베트남의 우승을 이끈 박항서 감독은 이번엔 4강에 만족해야 했다. 태국은 이번 우승으로 스즈키컵 최다 우승(6회)국이 됐다.
김 위원장은 올초에 말레이시아축구협회로부터 감독직 제안을 받은 후 이를 대한축구협회에 보고했고, 협회는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김 위원장의 의지를 존중해 이를 승낙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오는 27일과 2월1일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 시리아 원정경기까지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과 함께한 뒤 말레이시아로 떠날 예정이다.
이미 홍콩 대표팀을 지휘하던 김판곤 위원장은 지난 2018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 부임, 많은 성과를 냈다. 4년간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 콜린 벨 여자대표팀 감독, 황인선 여자 U-20 대표팀 감독,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과 김은중 U-20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국제대회에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부 우승, 2019년에는 U-20 월드컵 준우승과 U-17 월드컵 8강, E-1 챔피언십(동아시아연맹선수권) 우승에 이어, 2020년에는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