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올해 리츠업계 첫 번째 상장 주자로 코람코더원리츠가 나섰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에 코람코더원리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코람코더원리츠는 국내 민간 리츠 부문 20년간 1위를 지켜온 코람코자산신탁에서 출시하는 첫 번째 영속형 오피스 리츠다. 여의도 금융지구 랜드마크 빌딩인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빌딩은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과 인접한 지하 5층~지상 23층, 연면적 6만9,800㎡ (약 2만1,100평)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준공 이후 줄곧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와 한국3M, 인텔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임차 중이다.
서울 주요 권역 오피스들이 시기에 따라 공실률의 등락을 보였지만 하나금융투자빌딩은 그와 관계없이 1% 미만의 낮은 공실률을 지속하고 있어 임대 안정성이 돋보인다.
여기에 더해 최근 금융업과 IT업계의 호황으로 여의도권역 오피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여의도 중심지역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서의 매력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의 여의도 디지털금융 중심지 구상에 따라 해외 기업 및 금융기관 유치가 본격화되면 향후 부동산자산으로서 가치는 더욱 상승하게 될 전망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대표적인 리츠 운용사로 다수의 상장 리츠를 출시한 바 있다. 현재 이랜드 리테일의 매출액 상위 10위권 내 아울렛 5곳을 자산으로 하는 '이리츠코크렙'과 전국 주요거점에 위치한 170곳의 주유소를 운영하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등 다양한 자산을 담은 상장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코람코자산신탁의 주력 상품은 '오피스 빌딩'이란 평가다.
2021년 12월 기준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중인 리츠 AUM(운용자산)의 절반이 넘는 약 9조원이 오피스 자산인데다, 연평균 51%의 배당과 ROE기준 31%의 수익을 거둔 '코크렙3호' 등 과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리츠 대부분이 오피스 리츠였기 때문이다.
코람코자산신탁 윤장호 본부장은 "코람코자산신탁의 진짜 경쟁력은 오피스 빌딩 운용에 있다"며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은 코람코 대표 오피스 리츠인 코람코더원리츠의 첫 번째 자산으로, 안정성뿐만 아니라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투자자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람코더원리츠는 오는 2월 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3월 초 일반 청약을 거쳐 3월 내 코스피 상장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상장을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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