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뮨메드는 자사의 항바이러스 신약 후보물질 '버피랄리맙(burfiralimab)'의 코로나19 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임상 2상에 이어 유럽에서도 임상 2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임상 데이터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이뮨메드는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러시아 3개국에서 버피랄리맙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을 실시했다. 최근 종료된 이탈리아, 러시아 임상은 총 8개 병원에서 중등증 및 중증 입원환자 총 114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조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방식으로 진행됐다.
[로고=이뮨메드] |
버피랄리맙의 유럽 임상 2상 결과도 고무적으로 나타났다. 버피랄리맙 투여군은 위약군에 비해 사망률이 50% 감소했으며, 투여 초기인 3일째 바이러스 소실률이 위약군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시험기간 중 증상 악화로 기계호흡이나 산소치료(ECMO)가 필요한 환자 비율을 4분의 1 수준으로 낮췄으며 호흡 곤란의 지표가 되는 산소치료일수와 기계호흡일수를 유의미하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2상 시험에서는 사망률을 약 40% 정도 낮췄으며 2주 내 환자회복률을 유의미하게 올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가분석을 통해 중증환자에서는 저용량군이 회복시간과 증상개선시간을 대조군의 15일에 비해 각각 10일로 유의하게 단축된 것을 확인했다.
이뮨메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임상 결과에서 중증환자 대상 저용량 투약군에서 유의미한 증상개선 및 회복은 주목할 만한 결과로 해석했다"며 "유럽 임상 결과보고서가 최종 완료되는 대로 두 임상시험의 결과를 면밀한 고찰을 통해 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구용 치료제 등이 출시되었지만 여전히 중등증 및 중증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된 치료제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뮨메드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시급한 중증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말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다국가(아시아, 유럽, 미국 등) 임상 콘셉트로 환자모집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버피랄리맙의 긴급사용이나 조건부허가를 위해 각국 관계 기관과 협의도 추진하고 있다.
버피랄리맙은 이뮨메드가 코로나19를 포함해 다양한 광범위 바이러스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후보 물질로 회사는 B형간염 등 다른 파이프라인 치료제로도 개발 중에 있다. B형간염 치료제로서도 국내 병원 4곳에서 총 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환자 투약을 개시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한편 이뮨메드는 기술성 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심사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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