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농어촌 교육 우수사례 선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경상북도 문경시 동로면에 있는 동로초등학교는 백두대간이라는 좋은 자연 환경속에 위치했지만, 2010년 전교생이 29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처했었다. 우리나라 다수의 농촌학교가 처한 현실인 학부모의 무관심, 높은 다문화학생 비율(41%), 사회문화적인 낙후성이 그대로 반영된 초·중 통합학교였다.
하지만 이 학교는 '통합학교'라는 장점을 살리기로 했다. 중학교와 공동으로 입학식, 졸업식, 예술제 등을 실시하고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높은 중학교 교사들의 교육력을 적극 활용해 교육력을 끌어올렸으며, 인근 초등학교 2개교와 동시 공동화상 수업을 실시하는 등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오미자 재배, 독립운동길 탐방, 도자기 체험 등 지역자원을 교육에 활용했다.
/제공=교육부 wideopen@newspim.com |
교육부는 이와같이 '좋은 학교로 선정된 농어촌 교육 우수사례'를 17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학교는 '2021 농어촌 참 좋은 작은 학교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16개교다.
이번 공모전에는 초등학교 80개교, 중학교 27개교, 고등학교 6개교 등 총 113개교의 우수사례가 접수됐다. 서면심사와 동영상 자료 등 심사를 거쳐 우수사례를 최종 선정했다. 초등학교는 11개, 중학교는 5개가 각각 선정됐다.
동로초 이외에도 경기 서탄초내수분교, 충북 감물초, 충북 백봉초, 충남 홍동초, 전북 용산초, 충북 추풍령중, 경남 함성중, 경남 안의중 등이 각각 우수사례로 꼽혔다.
선정된 16개교 사례에 대해서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이 수여되며, 온라인과 사례집 배포 등을 통해 학교의 성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오석환 교육복지정책국장은 "농어촌 작은 학교들이 소규모 학교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한 우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신뢰하는 성공적인 학교 운영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지역의 우수 학교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