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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안정국면 진입?...아파트 상승폭 2013년 이후 최저 기록

기사입력 : 2022년01월14일 16:46

최종수정 : 2022년01월14일 16:46

매매·전세·거래량 등 주택지수 동반 하향
국토부, 공급확대·금리상승·인구감소 등 압박 거세질 것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전국 아파트 전달대비 매맷값 상승률이 한국부동산원의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오름폭을 보였다. 또 직전 거래 대비 주택 실거래가 변화로 분석하는 실거래가지수가 33개월 만에 하락했으며 실거래가 하락 거래비율도 두어달 전 20%대에서 47%까지 치솟았다.

특히 거래량은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은 반면 매물은 크게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주택시장 하향안정국면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정부의 잇단 주택시장 규제 드라이브와 시중금리 상승, 대규모 주택공급 그리고 인구감소와 같은 사회구조 변화 등이 맞물리고 있어 향후 주택시장은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국토부는 진단했다.

1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준 '금리인상 등에 따른 주택시장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전국 주택 가격및 거래 관련 지수는 모두 하향했다.

우선 동일 단지내 유사 주택의 실거래가 변화 사례로 분석하는 실거래가지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 하락을 보였던 지난 2020년 4월을 제외하고 33개월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서울은 도심권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실거래 가격이 하락했다.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이 -1.76%로 가장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고 주거 선호도가 높은 동남권(강남4구)도 -0.05%의 지수 하락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국토부] 2022.01.14 donglee@newspim.com

서울 외 지역의 실거래가지수는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기 및 부산·대전·대구를 비롯한 주요 광역시에서는 금융위기 시절이었던 지난 2008년 10월(-1.52%) 이후 가장 큰 낙폭(-1.37%)을 보였다.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거래의 비율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8월 22.9%로 저점을 찍었던 하락가 거래비율은 지난달 41.1%로 두배 가까이 늘었으며 특히 서울은 50.6%로 절반 이상 거래가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떨어졌다. 또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20% 후반대였던 전세 하락가 거래비율도 37.1%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2021년12월 주택가격동향조사에서도 이같은 시장 안정기조는 뚜렷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3%로 전월 대비 0.47%p 둔화되며 부동산원 통계집계(2013년) 이후 전월 대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전세가격도 통상 이사철 수요가 집중돼 연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 나타나는 12월임에도 불구하고 상승률이 10월 이후 2개월 연속 둔화되며 예년 평균 상승률을 하회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한국부동산원] 2022.01.14 donglee@newspim.com

아파트 거래량과 매수심리는 2008년 국제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게 국토부의 분석이다. 우선 매수-매도자 간 거래희망가격의 차이로 인해 매매 거래는 지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3.0만건)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12월(2.7만건)과 유사한 수준까지 급감했다.

반면 매매 ·전월세 매물은 서울의 경우 10만건에 육박하고, 경기는 13만건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허위·과장매물에 대한 과태료 부과가 시행된 2020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매물이 시장에 나왔다.

이처럼 주택시장 안정국면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향후 부동산시장은 안정세가 더 굳어질 것이란 게 국토부의 진단이다. 특히 오늘(13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장기적 주택시장 하향 안정세는 보다 확고해 질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보고 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지역·시기별 일시적 가격 등락은 있을 수 있으나 유동성, 공급, 인구를 비롯한 주택시장의 단기·중기·장기 3대 핵심변수의 트리플 하방압력이 강화돼 중장기적으로 집값 안정세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안정세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가계대출 등 유동성 관리·공급대책 추진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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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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