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에는 횡령 관련 언급 없이 "미안하고 잘있어라"
[파주=뉴스핌] 이경환 기자 = 지난 11일 경기 파주시의 한 도로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이모(49) 씨의 아버지(69)에 대해 경찰이 부검을 실시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2022.01.04 hwang@newspim.com |
경기 파주경찰서는 전날 파주시 운정신도시의 한 도로변 갓길에 세워진 차량 운전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부친 이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날 오전 7시께 이씨가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색을 벌여 같은 날 오후 5시께 주거지에서 2~3km 떨어진 도로변에 세워진 차량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인 지 10시간 만이다.
경찰은 이씨가 유서 등을 작성한 점 등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옮겼지만 정확한 사망경위를 밝히기 위해 부검을 결정했다.
한편 이씨는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서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잘 있어라"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횡령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숨진 이씨를 제외하고 직원 이씨를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업무상횡령)로 지난 9일 구속하고 이씨의 아내, 여동생, 처제, 처제의 남편 등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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