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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전문가 진단 "무리한 골조공사...후진국형 인재"

기사입력 : 2022년01월12일 13:46

최종수정 : 2022년01월12일 13:46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산업재해 관련 기술사들로 구성된 중앙사고조사단은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아파크 신축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아파트 구조물 붕괴 사고에 대해 '후진국형 인재'라고 진단했다.

12일 사고 현장에서 만난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최명기 교수는 "사고원인을 추정하면 공기단축을 위한 무리한 골조공사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콘트리트 강도저하 등 품질관리 불량이 발생했고 구조물 안전성은 저하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콘크리트 설계강도 발현 이전에 콘크리트 타설로 인해 시공하중과 바람 등의 작용으로 안전성이 저하되면서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현대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진 사고 현장의 모습 2022.01.12 kh10890@newspim.com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한 201동 남서쪽 베이(bay) 슬래브와 남서쪽 코너의 기둥은 24층 위쪽으로 완전히 파괴된 상태"라며 "남동쪽은 코너 기둥만 남기고 거실과 안방, 주방 슬래브 전체가 붕괴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붕괴가 발생된 주된 이유는 공기단축을 위해 겨울철 무리한 콘크리트 공사를 실시함에 따라 콘크리트 강도 저하에 따른 품질불량으로 대규모 붕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콘크리트가 초기에 얼면 경화력을 잃어 강도도 나오지 않으므로 겨울철 공사에서는 콘크리트가 얼지 않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준공기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면서 강도발현에 문제가 있는 품질관리 불량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가 12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이번 참사는 1950년대에나 벌어질 후진국형 사고"라고 설명하고 있다. 2022.01.12 kh10890@newspim.com

콘크리트는 설계강도 발현 이전에 거푸집을 탈형하고 동바리를 제거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게 되면 이를 지지하고 있던 슬래브는 아직 굳지 않은 상태에서 시공하중이 가해지면서 구조물의 안전성과 사용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또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고층(39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거푸집 동바리가 하중을 하부층으로 전달할 때 강도가 나오지 않은 콘크리트가 버티지 못하면서 도미노식으로 붕괴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고층에 불었던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풍압이 갱폼과 크레인에 영향을 주면서 붕괴를 촉진시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사고 건물인 201동의 경우에는 남쪽 외벽과 남동쪽 크레인을 지지하고 있는 기둥부는 불안전한 상태로 추가 붕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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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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