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경찰이 2215억원 상당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 씨의 가족들을 입건해 공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0일 이씨의 아내, 여동생, 처제 부부, 아버지 등을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금 관리 담당자 이모 씨가 회삿돈 1880억 원을 횡령해 동진쎄미캠의 주식을 사들인 사실이 밝혀져 파장이 일고있다. 이번 횡령사건은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현재 한국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를 중단해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사옥의 모습. 2022.01.04 hwang@newspim.com |
이에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들을 입건해 범행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횡령 금액을 이용해 아내와 처제 명의로 75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매입했고, 잠적 전에는 자신이 소유하던 상가 건물을 아내와 처제 부부에게 한 채씩 증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건물을 담보로 잡혀 있던 대출금도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횡령한 2215억원 중 680억원으로는 1kg짜리 금괴 851개를 구매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이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497개를 확보했다. 이후 지난 10일 아버지, 아내, 여동생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해 아버지 주거지에서 금괴 254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씨가 한국금거래소에서 회수하지 않은 4개를 포함하면 경찰은 총 755개를 확보했다.
또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0일 이씨의 횡령 금액을 1880억원에서 2215억원으로 정정공시하고 불어난 금액에 대해 횡령 혐의를 적용, 추가 고소했다. 추가된 335억원은 이씨가 빼돌렸다가 회사 계좌로 다시 입금한 금액이다.
이씨의 아버지는 이날 오전 유서로 추정되는 편지를 남기고 실종돼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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