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안보리, 北 탄도미사일 우려…대화복귀 촉구"
북한, 6일만에 동해상으로 미상발사체 1발 또 발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데 대해 "우려를 공유한다"며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 등 6개국이 지난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놓은 것에 대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며 "정세 안정이 긴요한 시기인 만큼 북한이 우려스러운 행동을 자제하고 대화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아일랜드, 알바니아 등 6개국은 10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토의를 앞두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우리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라며 "(북한이) 더이상 불안정한 행동을 자제하고,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의미 있는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한국과 미국이 최근 사용하는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 용어 대신 북한이 껄끄러워하는 'CVID'를 거론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공동성명을 읽은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커지는 인도주의 위기로 고통을 받는 북한 주민을 희생해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확장한다"고 비판했다.
AFP 통신은 다만 미국 등 6개국의 규탄 성명에도 유엔 안보리 차원의 공동성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러시아의 입장이 서방과 다르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이번 비공개 토의와 관련해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안보리 이사국들과 현 한반도 정세와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안보리 이사국들 간 비공개 회의로서 우리 측에서 내용을 공개할 수 없음을 양해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안보리 회의 당일인 이날 올해 들어 두 번째 미사일 발사를 단행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27분께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 발사체 1발을 탐지했다. 이번 발사는 안보리 회의가 끝난 후 이뤄져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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