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인턴기자 = 올해 초 배당락 이후 5거래일 동안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작년 초 증시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20년 배당락 이후 코스피 지수는 5.7% 상승했다. 그러나 작년 배당락 이후 5거래일 지수는 2.2% 하락했다. 또한 거래대금도 급감했는데, 2020년 배당락 이후 5거래일 동안 거래대금은 23조원에 달했다. 반면, 작년 배당락 이후 5거래일 거래대금은 평균 10조300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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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
신용융자 잔고도 감소했는데 이는 단기 트레이딩을 위주로 하는 자금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객 예탁금도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상장이 있었던 작년 8월을 고점으로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모습인데,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을 앞두고 있어 이를 전후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앞두고 있는 상황도 국내 증시에 신규 진입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첫날 시총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 비중만큼 다른 종목의 비중이 감소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작년 초와 올해 초가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 초 한국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감률은 글로벌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한국증시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감률은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