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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빠진 치킨업계...교촌·bhc ′골프′ BBQ ′올림픽′ 마케팅

기사입력 : 2022년01월12일 06:36

최종수정 : 2022년01월12일 06:36

골프단·골프경기 운영하고 올림픽 후원 자처
코로나에도 폭발성장...'가맹점 평균 매출 7억' 넘겨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BBQ와 bhc, 교촌 등 치킨업체가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킨업계는 그간 코로나19 사태에서 거리두기·배달 특수를 누린 바 있다. 폭발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스포츠 후원 방식이나 규모가 전보다 과감해진 모습이다. 뜨거워진 스포츠 열풍과 더불어 제품 홍보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 대신 빙상연맹 후원나선 BBQ...골프단 만든 bhc

12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의 윤홍근(65) 회장은 내달 4일 개막하는'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민국 선수단장으로 참석한다.

윤 회장은 지난 2020년 대한빙상연맹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997년부터 줄곧 삼성그룹이 후원을 받은 단체로 회장 자리도 삼성 출신 인사가 맡아왔었다. 그런데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이후 관리단체로 지정되면서 후원사 및 회장이 2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있자 치킨업체인 BBQ가 새 후원사로 나선 것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 대한체육회와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하고 도쿄올림픽 후원사로 활동했으며 향후 4년간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의 후원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윤홍근 대한빙상연맹회장(오른쪽 세번째)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종목단체장들과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 대한체육회]

bhc그룹도 프로골프단을 창단하며 스포츠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계열사로 인수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통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소속 프로 골퍼 3명으로 구성된 새 골프단을 만들고 유망주 육성에 본격 나선 것이다.

앞서 bhc는 지난해 4월 오채유 프로와 후원 계약을 맺으며 골프 유망주 후원을 시작했다. 이번 골프단 창단으로 후원을 늘리고 유망주 발굴도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bhc관계자는 "프로골프 유망주 발굴과 후원을 통해 한국 여자 프로골프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향후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14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인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회차 대회를 연 데 이어 올해도 5월쯤 8회차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골프대회에 치킨과 맥주를 더한 치맥 컨셉을 더해 브랜드 이미지에도 높은 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가맹점 평균 매출 20%↑ 폭발 성장 바탕...스포츠 시너지 기대  

치킨업계는 그간 코로나19에도 역대급 매출을 기록하는 등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2020년 매출액은 직전년도 대비 18% 늘어난 4476억원으로 집계됐다. bhc의 매출액 4004억원으로 같은 기간 26% 성장했고 BBQ도 매출액 3346억원으로 38%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희망플러스에 의하면 2020년 교촌, bhc, BBQ의 매장당 평균 매출액은 모두 증가했다. bhc치킨의 매장당 평균 매출액은 5억2103만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19.7%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교촌은 7억4500만원으로 12.3% 늘었고 BBQ는 5억9456억으로 2.8% 늘었다.

[사진=교촌치킨] 

지난해는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배달음식 증가와 도쿄올림픽 효과 등으로 치킨업계 실적이 2020년 대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치킨업계의 잇단 스포츠 마케팅 강화는 이런 폭발적인 성장과 무관하지 않은 셈이다. 특히 치킨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면서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스포츠 접목 효과가 다른 품목 대비 높은 편이다. 도쿄올림픽이 열렸던 지난해 7월 23일부터 8월 7일까지 bhc 매출은 직전연도의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다. 이 기간 교촌치킨은 21%, BBQ도 약 10% 매출이 늘었다. 

치킨업계는 스포츠 마케팅의 가장 큰 장점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꼽는다. 또 스포츠 대회 후원 및 구단 운영 등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도 받아들여진다. 간접광고를 통해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동계올림픽을 후원하는 BBQ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수록 긍정적인 이미지와 매출 상승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또 MZ세대에서 골프를 비롯한 스포츠 열풍이 불고 있는 점이 골프 마케팅을 강화하는 교촌과 bhc에는 긍정적인 요소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활동 제약이 생기다보니 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나 파급력이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라며 "스포츠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브랜드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후원을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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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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