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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④ SNS, 유튜브 등 온라인 집회 전환 신호탄?…소통 부재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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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간동안 금지된 집회 4000건 '훌쩍'…제한된 집회의 자유
오프라인 집회가 가로막히자 대안으로 떠오른 온라인 공론장
소통의 한계는 숙제…"특정의견 과대표 될 위험도"

[편집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사회는 상당한 변화를 겪었고 앞으로 개인과 사회는 또 다른 변화에 맞서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천 명씩 나오는 상황에서 새롭게 변화한 환경은 '뉴노멀(New Normal)', 즉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젠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바뀐 현실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입니다. 뉴스핌은 본격적인 '위드코로나' 시대의 시발점이 될 2022년 새해를 맞아 뉴노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고, 그에 따른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고민해보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집회의 자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위축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 12일 수도권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면서 1인 시위 이외에 집회나 시위를 금지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행된 같은 해 11월부터는 집회·시위인원을 99명, 참석자 전원이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소지할 경우 499명까지 허용했으나 다시 방역지침이 강화되면서 49명, 접종 완료자만으로 구성될 경우 299명까지 제한했다.

이처럼 모이는 것 자체가 원천 봉쇄되자 소셜네트워크(SNS)나 유튜브, 심지어는 가상현실을 통해 변형된 형태의 온라인 집회가 대안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집회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의사표현을 할 수 있으며 청년층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온라인에 뿔뿔이 흩어져서 이뤄지기 때문에 정부나 사용자에게 원하는 바를 강하게 주장해야 하는 집회의 성격과는 잘 맞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와 별개로 디지털 기술의 발달,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등장 등의 요인으로 더욱 다양한 온라인 집회가 등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코로나 기간동안 금지된 집회 4000건 '훌쩍'…제한된 집회의 자유

6일 경찰청이 국가경찰위원회에 보고한 '2021년 집회시위 상황 분석과 2022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회금지 통고는 2020년 4380건, 2021년 1~11월 4985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전인 2018년 12건, 2019년 9건인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이 방역지침 때문에 제한된 것이다.

지난해 1~11월 사이 개최된 집회는 7만9407건으로, 이마저도 10인 미만 집회가 과반을 차지했다. 비율별로 보면 10명 미만 집회 62.7%, 10~99명 집회 36.5%, 100명 이상 집회 0.8%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총궐기가 열리고 있다. 2021.11.27 hwang@newspim.com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에 집회금지를 통보한 것으로 집회금지 조치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집회금지는 지자체장이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라 행정명령을 내리면 경찰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 따라 집회금지를 통고하는 식으로 제한된다.

집회가 제한되면서 경찰은 집회 현장에 차벽을 설치하는 등 불법집회에 대한 엄정한 사법조치 기조를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단체는 집회를 강행하면서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해 5~7월 서울 도심에서 불법집회와 시위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방역지침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코로나19로 피해를 호소하며 서울 도심에서 차량 시위를 주최한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자영업자들도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전만 해도 당연했던 집회가 공공의 안녕과 질서에 위협을 가져온다는 이유로 금지된 것이다.

◆ 오프라인 집회가 가로막히자 대안으로 떠오른 온라인 공론장

이렇듯 오프라인에서 모이는 것조차 어려워지자 임기응변으로 온라인에서 모이고 목소리를 내려는 움직임들도 커졌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에 국한돼 있던 집회는 '온라인 농성', '온오프라인 동시 집회', '가상현실 집회' 등 다양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리던 퀴어문화축제는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모바일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별명과 기분, 입고 싶은 옷, 탈 것 등을 지정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든 뒤 SNS에 게재했다. 사진에는 해시태그(#)를 붙여 '우리는없던길도만들지' '온라인퀴퍼' 등의 문구와 함께 공유하는 방식으로 축제가 이뤄졌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10·20 총파업을 앞둔 10월 17일 청년노동자 집회를 메타버스 방식으로 진행했다. 현실세계와 똑같이 구현된 가상공간에서 주최 측과 참가자들은 아바타 형태로 참여했다. 가상공간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흘러나오고 아바타들은 빨간 머리띠, 피켓 등을 착용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지난해 9월 1일 온라인 농성 '평등의 이어달리기'에 돌입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주장하기 위해 62개 단체가 온라인 농성에 참여해 팟캐스트, 낭독회, 강연 등의 방식을 활용했다.

◆ 소통의 한계는 숙제…"특정의견 과대표 될 위험도"

다만 아직은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대체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집회의 목적은 주장하고 요구하는 바를 강하게 표현하는 것인데 온라인 집회는 오프라인에 비해서 집회 본연의 목적에는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실제로 다양한 온라인 집회가 있었지만 정부나 사용자에게 압박이 된 사례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또 온라인이 공론장 역할을 대신하는 데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직장인들은 '블라인드', 대학생들은 '에브리타임'을 필두로 익명 커뮤니티가 공론장 역할을 대신했다. 익명 커뮤니티는 스스럼없이 의견을 표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특정 의견이 과대표될 수 있다는 위험도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중앙대학교 성평등위원회가 폐지됐다. 폐지 안건은 온라인 공간인 에브리타임에서 처음 제시된 의제다. 익명의 학생이 폐지를 주장했고, 406명이 연서명에 동참했다. 이후 학교 학생회의 안건으로 올라가 출석인원 101명 중 59명으로부터 찬성표를 받아 결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홍윤 중앙대 성평등위 부위원장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좀 더 활발히 논의했더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똑같은 일이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8~2019년 오프라인 공간에서 벌어졌을 때는 여러 차례 간담회를 열면서 반대 의견을 가진 학생들을 설득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며 "졸속으로 폐지 안건이 올라가고 소수 인원의 결정으로 위원회가 폐지되다 보니 폐지된 줄도 모르는 학우들도 많았다. 특정의견이 과대표됐다는 지적도 많이 나왔다"고 짚었다.

이처럼 온라인 집회가 오프라인을 온전히 대체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에도 향후 온라인 집회는 더욱 다양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청년세대가 온라인 공간에 익숙하고 다양한 창구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한상진 대변인은 "청년세대들이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만큼 노조 차원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할 것 같다"며 "다양한 형식의 집회가 이뤄지는 것이 그 나름대로 의미 있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온라인 부분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에 다양한 방식의 집회가 일어나는 까닭으로는 우선 신기술의 발달이 있을 것이고 나머지 이유로는 코로나19 때문에 정상적으로 집회를 하기 어려워진 상황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는 전통적인 집회 방식보다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집회를 선호하는 MZ세대의 집단의식과 길거리와 광장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방식이 공존하는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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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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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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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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