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삼성, 현대, SK, LG 등 국내 4대 그룹들이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 로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미국의 제재 대상인 중국 기업들에 대한 수출 라이센스를 획득하기 위한 로비가 긴급해지는 양상이다.
LG는 SK이노베이션과 미국에서 벌인 배터리 소송의 영향으로 내년 워싱턴에 로비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법적 소송을 벌인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한 임원은 "미 정부와 의회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며 "워싱턴에 우리 입장을 전달할 효과적인 채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미국 사업을 관리할 내부 부서를 신설했는데 이는 인텔의 낸드 플래시메모리 사업을 90억 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처음으로 사장급 임원을 임명했다.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달러 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 속에서 나온 삼성그룹의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SK서린빌딩 전경 [제공=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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