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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없고 잡음만…에디슨모터스-쌍용차, 본계약 '갸우뚱'

기사입력 : 2022년01월04일 11:28

최종수정 : 2022년01월04일 11:28

아파트 개발 언급하더니 주식 거래 의혹까지
인수 함께 하자던 재무적투자자도 '투자 보류'
쌍용차 "경영 합류 전까진 계획 알 수 없어"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잇따른 잡음이 관련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수 본 계약을 앞두고 있지만, 자금 마련 우려와 함께 주식 거래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이달 초 쌍용차와 인수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을 통한 자금 마련 계획에 KDB산업은행과 평택시가 우려를 표했고, 인수에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섰던 키스톤PE가 투자 유보 의사를 밝히며 계약 체결은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 '부동산' 융통 자금 계획...산은·평택시 '제동'

에디슨모터스의 불안한 인수 행보는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활용안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쌍용차 회생 계획보다 부족한 자금을 인수 예정인 쌍용차 공장 부지를 활용해 대출을 받아 대처하겠다는 제안이 시장에서 반발을 샀기 때문이다.

에디슨모터스가 필요한 쌍용차 인수 및 운영자금은 1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8000억원을 이 같은 방법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85만㎡에 해당하는 부지를 담보로 쌍용차 주채권 은행인 KDB산업은행에서 대출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가능하다면 산은 대출 없이 (인수를) 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바람직하다"며 "산은의 지원을 원한다면 지속 가능한 사업 계획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담보가 있다고 지원하는 게 아니라 기업의 존속·회생 가능성을 보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택시도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공장 부지의 아파트 개발 계획에 대해 "시와 논의 없이 공증되지 않는 내용을 보도해 지역주민에게 혼란을 주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실제로 평택 공장 부지를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기 위해선 현재의 쌍용차 공장이 가동을 멈추고, 새로운 부지에서 자동차 생산이 가능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평택시 관계자는 "생산 중인 공장 부지는 주거 지역으로 용도 변경이 불가능 하다"고 설명했다.

◆ 알맹이 없는 계획에 투자자도 갸우뚱...주식 의혹까지

에디슨모터스의 알맹이 없는 계획에 쌍용차 인수에 참여하기로 했던 재무적투자자(FI) 또한 투자 의견을 보류했다. 여기에 쌍용차 인수를 호재로 활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까지 터지면서 거래 신뢰성 또한 바닥을 치고 있다.

당초 키스톤PE(사모펀드)는 쌍용차 인수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지만, 최근 마음을 돌렸다. 인수 자금 확보에 대한 우려와 에디슨모터스가 별다른 회생 계획과 비전을 밝히지 않으면서 본 계약 체결 이후 회생계획안 승인까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에디슨모터스에 자금을 더하기로 한 키스톤PE가 최근 투자 결정 유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업체 전환에 대한 비전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렸지만,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전달받지 못한 만큼 투자 필요성에 물음표가 찍힌 까닭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사진=에디슨모터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에 자금을 끌어다 주는 재무적투자자가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투자 결정을 유보한다는 건 사실상 진행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재무적투자자가 빠진다면 전략적투자자(SI)인 에디슨모터스와 에디슨EV 또한 단독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에디슨모터스의 관계사인 에디슨EV(옛 쎄미시스코) 대주주가 쌍용차 인수 건을 호재 이슈로 활용, 주식을 처분해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선 "매각이나 인수 거래 시 자주 등장하는 이슈지만, 의혹만 가지고 '먹튀'했다고 말하긴 힘들다"며 "사실이라면 최종 인수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까진 쌍용차가 세웠던 계획대로 경영을 하고 있고, 구체적인 경영에 관한 사항(공장 부지 용도 변경 등)은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를 하고 경영에 최종 합류하는 것으로 결정되면 그때 (에디슨모터스의) 경영 철학들이 반영될 수 있겠다"며 "지금은 에디슨모터스가 본계약 체결을 확정지은 것도 아니고 본 계약이 남아있고 아무것도 (체결이) 안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 관련 내용은 EY한영회계법인이 담당하고 있고, 우리는 엄연히 법정관리인의 주도 하에 법정관리 졸업이라는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 계약이 체결된 후에 장기적인 회생 계획안이나 쌍용차와의 시너지, 채무 변제 논의를 (에디슨모터스와) 할 수 있고, 지금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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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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