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금감원장·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범금융 신년사 발표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금융위원장·금감원장·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등 금융정책 수장들은 4일 올해 가계부채의 선제 관리를 통한 금융안정, 디지털·ESG 경쟁력 제고, 잠재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감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2022년 범금융권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긴축 전환 등 시장리스크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권이 디지털·플랫폼화, 빅테크·핀테크발 혁신 등 산업구조 변화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 2021.12.30 yooksa@newspim.com |
그러면서 "금융안정·금융발전·경제성장의 세 가지 과업이 조화를 이루는 초석을 마련하고, 포용금융 기조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금융안정 체계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가계부채 관리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조치도 병행하겠다"라며 "단기자금시장 안정성, 비은행권 위기대응여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취약요인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금융역동성을 높이고 금융발전을 유도기 위해 혁신‧경쟁을 촉진하도록 규제체계를 쇄신하겠다"라며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제도를 정비하고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실물지원 강화를 통한 경제성장 견인도 강조했다. 그는 "올해 20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차질 없이 공급하면서, 뉴딜펀드 조성, ESG 공시‧투자 유도 등을 통해 실물경제의 구조적 전환을 뒷받침하겠다"며 "코넥스시장, 공모펀드 등 자본시장 제도도 혁신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포용금융 확산을 강조하며 "10조원 규모의 정책서민금융을 공급하는 등 취약차주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청년층의 자산형성‧관리를 지원하고, 금융시스템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하는 것은 잠재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감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글로벌 긴축전환과 금융불균형 누증 등으로 경제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금감원은 새해에도 거시경제의 변화에 면밀히 대응하고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살피며, 금융의 혁신 노력을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정 원장은 "잠재된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그 영향은 광범위하며 상흔효과(scarring effects)가 지속될 수 있어 선제적 관리가 중요하다"며 "이에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제도 선진화와 상시감시체계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비은행권의 시스템리스크 유발요인 점검 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사전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에 힘쓰겠다"며 "금융상품 복잡성 증가와 디지털화로 인한 판매채널 다변화로 소비자보호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금융상품의 설계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全단계에 걸쳐 소비자보호 취약 부분을 꼼꼼히, 선제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금융의 디지털화, 플랫폼화의 흐름 속에서 금융산업이 경쟁력을 제고하고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고민하고, 빅테크 등과의 불균형적 경쟁여건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수단 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비대면 거래를 넘어서서 '메타버스'로 표현되는 가상공간에서의 만남과 모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기반한 상거래와 문화생활도 우리 생활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코로나19 이후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윤 위원장은 "올해 금융산업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실물경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금융지원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데이터·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하고 ESG 경영전략을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등 혁신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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