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미국, 초·중·고 개학 대면수업 혼선...진단키트 부족·백신 강제 논란

기사입력 : 2022년01월03일 11:17

최종수정 : 2022년01월03일 11:17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앞둔 미국 초·중·고등학교가 대면수업 방침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백신 접종 의무화 갈등부터 부족한 신속진단키트 확보, 원격수업 병행 문제 등 교육구별로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베이츠아카데미학교에 재학 중인 졸리 필립스 양이 수학 문제를 풀고 있다. 2021.12.09 [사진=로이터 뉴스핌]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유행했을 당시인 지난해만 해도 비대면 수업이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면 올해는 학생들의 교육 격차와 정신건강을 우려로 대면수업을 강행하려는 학교가 늘고 있다. 

전면 등교 재개를 발표한 뉴욕시의 에릭 애덤스 시장은 "우리는 2년 동안 교육을 잃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대면수업 재개의 핵심은 정기적인 검사에 있다. 학생이나 교사가 감염자와 접촉했어도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격리를 면제하는 정책이 각광받고 있다. 

워싱턴DC와 볼티모어에서는 교사와 학생들 검사를 위해 방학을 이틀 연장, 오는 5일에 개교한다. 시카고는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기 전 신속검사를 할 것을 통지했다. 

개교 일정표에 맞춰 준비가 순조로운 학교가 있는 한편, 비상사태에 직면한 학교도 많다. 미 전역 5000개 교육구의 초중고 학교를 추적하는 버비오(Burbio) 업체에 따르면 2200개에 가까운 학교가 당장 개교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일부 학교는 코로나19로 교사와 직원 5~10%가 당장 출근이 어려운 것으로 집계됐고, 신속진단키트도 원활히 유통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에 개설되는 웹사이트를 통해 5억개의 키트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배포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신속진단키트는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과 타겟 등 대형 유통매장은 키트 재고 부족을 겪고 있고, 월마트와 약국체인 CVS도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것을 놓고도 학부모 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미국의 최대 교육구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LA)학군은 오는 10일까지 12세 이상 학생들이 대면 수업을 하려면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방침을 세웠다가 반발에 부딪혀 새로운 학기가 시작하는 올해 가을로 기한을 연기했다. 

만일 LA학군이 백신 접종 마감일을 예정대로 시행했다면 약 2만7000명의 미접종 학생들이 학교 출입을 못했을 것이라고 USA투데이가 추산했다.

반면, 워싱턴DC 학군은 오는 3월 1일까지 모든 학생과 교사가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찬반이 시끄럽다. 뉴저지주 우드버리는 학생들 수업을 오전에만 하기로 했다. 수업 중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점심시간에는 벗어야 하기에 아이들이 집에 가서 식사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오하이오주 뉴어크는 당분간 원격수업만 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 중인 가운데 대면수업을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면수업이 재개되길 원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지침은 각 교육구의 자체적인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당분간은 혼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