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인턴기자 = 지난해 마지막 일주일동안 서학개미들은 애플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꾸준히 순매수 상위권에 랭크하며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개미들의 강한 기대감을 투영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주(12.24~12.30) 애플(APPLE INC)을 4407만달러(한화 약 523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표=한국예탁결제원] |
애플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0.66% 하락해 17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주가는 올 한해만 36%가량 상승했다. 내년에 아이폰 3억대 출하와 XR(확장현실) 헤드셋 출시로 인해 매출 증가와 함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순매수 1위로 올라섰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애플의 목표주가를 20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JP모건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210달러까지 제시했다.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프로세서를 개발 완료했으며, 2025년에는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인 애플카 출시가 예고됐다. 이에 서학개미들은 애플을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하고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테슬라(TESLA INC)가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3180만 달러(한화 약 378억원)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1093.94달러까지 올랐다가 28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추가 지분 매각 소식과 함께 0.21%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전기차 열풍과 함께 테슬라는 중국 시장 수요 확대와 신규 공장 가동 영향으로 내년에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엔비디아(NVIDIA CORP)이다. 순매수 규모는 2949만 달러(한화 약 350억원)이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수혜주로 불리는 엔비디아는 올해 누적 수익률이 130%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출시한 인공지능 기반의 메타버스 협업 플랫폼 '옴니버스'는 제조·디자인·자율주행 등 여러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적용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메타버스 등 유망 산업에 진출해 있는 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4위는 어도비(ADOBE INC)가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2636만 달러(한화 약 313억원)이다. 어도비는 지난 14일(현지시간) JP모건이 기술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면서 주가가 6.6% 추락했다. 이후에도 어도비는 주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서학개미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어도비는 영상 제작·편집 프로그램 프리미어를 생산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유튜브 시장의 활황과 함께 지속 성장하고 있다.
5위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이다. 순매수 규모는 1238만 달러(한화 약 147억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56.76%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다우존스 지수 기업 중에서 최고의 실적을 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ISHARES PREFERRED AND INCOME SECURITIES ETF ▲ISHARES IBOXX USD HIGH YIELD CORPORATE BOND ETF ▲VAXART INC SPLR 005518783 US0537611024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 INC ▲MILLERKNOLL INC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목요일까지(미국 현지시각 기준 5거래일)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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