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말 기준 대부 이용자수 123만명
대부업계 대출잔액 14조5141억…지난해 대비 0.2%↓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대부업 이용자 수가 3년만에 100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여파로 이용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15.8%로 지난해 말 보다 0.5%p 하락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부업 이용자 수는 123만명으로 지난해 말 보다 15만9000명(11.4%) 감소했다.
대부이용자 수는 지난 2018년 말 221만3000명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40만명 가량 감소하고 있다. 일본계 대형 대부업체들이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한편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온라인투자연계(P2P) 금융업자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국 등록 대부업자 대출잔액 및 대부이용자수 현황 (단위:억원, 만명, %) [자료=금융감독원] 2021.12.31 204mkh@newspim.com |
올해 6월 말 기준 등록된 대부업자는 8678개로 지난해 말 보다 177개가 늘어났다. 대부·중개겸업(160개), 대부중개업(82개), 대부업(41개)은 늘어난 반면 P2P연계대부업은 106개가 줄었다. 지난 7월 법정 최고금리가 20%로 낮아지면서 올해 말에는 등록업체 수가 다시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대부업계 대출잔액은 총 14조5141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222억원(0.2%) 감소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형 대부업자 대출잔액은 11조2690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1473억원(1.3%) 감소했다. 반면 중·소형 대부업자 대출잔액은 3조2451억원으로 1251억원(3.9%) 증가했다.
대부업 대출잔액 중 신용대출은 6조9751억원(48.1%), 담보대출은 7조5390억원(51.9%)을 기록했다. 담보대출 비중은 지난 2018년 말 32.2%를 기록한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평균 대출금리는 15.8%로 지난해 말 대비 0.5%p 하락했다. 대형 법인들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고금리가 추가 인하된 만큼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정책서민금융공급 확대, 대부업 제도개선, 중금리 대출 확대 등 불법 사금융 근절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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