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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美 제재 타깃 '바이오테크', 위기와 기회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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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기업에 대한 美 제재설 부상
높은 해외의존도에 따른 업계 영향 진단
CXO섹터, '최고'의 성장성∙밸류 지속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1일 오후 5시3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지난주 중국본토와 홍콩증시에서 제약주, 그 중에서도 바이오테크 테마주의 무더기 급락세가 연출됐는데요. 미 바이든 행정부가 신장 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 인권침해를 도왔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과 기관을 연이어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며 압박수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을 조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에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바이오테크란 세포 단백질·항체·효소·유전자와 같은 생물학적 물질을 사용해 신약과 치료법을 개발하는 기술로,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제약 섹터의 세부 영역으로 꼽힙니다. 바이오테크는 중국이 제조업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추진 중인 10대 핵심 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에 포함됐을 정도로, 중국이 주시하는 고성장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죠. 

빅테크(대형 정보통신업체), 반도체 등 그간 미국 제재의 타깃이 돼온 중국 기업들을 살펴보면 제재를 통해 중국 패권전략의 숨통을 확실히 죌 수 있는 분야의 기업들이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요. 이에 기술과 자금력 측면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동시에 전세계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중국 바이오테크 산업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업계에 미칠 파급력과 이에 따른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제약 섹터의 투자방향은 높은 성장성과 장기적인 투자가치를 보유한 바이오테크의 세부 영역인 CXO 섹터에 집중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제재 가능성을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지금, 정책적 지원과 높은 성장성이라는 '기회'와 미국 제재라는 불확실성의 '위기' 속에서 바이오테크 섹터가 어떠한 흐름을 연출할 지 주목됩니다.

◆ 美 제재설 확산, CXO 대장주 시총 수십조 증발

지난 15일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과 홍콩증시에서 바이오테크 섹터 종목들의 급락 장세가 연출됐는데요.

특히 바이오테크 산업을 대표하는 CXO(임상시험수탁<CRO>, 위탁생산<CMO>, 위탁개발생산<CDMO>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연구개발·임상시험·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의약품 생산의 전반과정을 외주로 처리해주는 산업 분야를 지칭함) 대장주들이 폭락하며 수십 조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시총)이 증발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 최대 CRO 업체인 약명강덕신약개발(藥明康德∙우시앱테크∙야오밍캉더 603259.SH/2359.HK) 계열사 종목들이 폭락하며, 하루간 이들의 시총은 1000억 위안(약 18조7000억원) 이상 증발했는데요.  

약명강덕신약개발은 A주 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하며 시총이 400억 위안 이상 증발했고, 홍콩증시에서도 19.06%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그 자회사인 야오밍바이오(藥明生物·우시바이오 2269.HK)와 JW 캐이맨 테라퓨틱스(藥明巨諾 2126.HK) 또한 각각 19.24%와 11.11% 폭락하며 시총이 800억 홍콩달러(약 652억위안) 과 5억 홍콩달러 이상 증발했죠.

이날 바이오테크 섹터의 급락세를 이끈 배후에는 미국이 있었는데요.

15일(현지시간) 미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바이오테크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으로의 수출을 제한하는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빅테크와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테크 기업이 차기 미국 제재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죠.

이날 중국 바이오테크 종목의 하락세에 대해 선전(深圳)시 소재 선루이(森瑞) 인베스트먼트의 린춘(Lin Cun) 펀드매니저는 "매우 고통스러운 하락세이며 더 자세한 내용을 알기 전까지는 어떤 조치도 취하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손실을 지켜보는 것 뿐"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 제재가 불러올 파급력, '수출입∙투자路 차단'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임상시험 차질 △기술도입(라이선스 인∙License in)과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License out) 차단 △해외로부터의 투자자금 유치 제한 등으로 업계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기술 및 제품의 수출과 수입 통로가 차단되는 것입니다.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은 국내 제약사가 빠르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핵심 루트 중 하나인데요. 2020년 이래 국내 제약사의 해외 라이선스 아웃 건수는 67건이었고, 그 중 11건은 5억 달러 규모에 달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중국 국내 제약 업계의 해외 기술과 장비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만큼,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중국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의 해외 시판이 금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현재 중국 제약사가 개발한 많은 신약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데, 미국이 제재를 가할 경우 이 또한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미 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의약품의 안정성과 효과에 대한 공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중국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평가되죠. 

지난 2019년 중국 바이오 제약사 베이진(百濟神州 688235.SH/6160.HK)이 연구개발한 BTK(Bruton's tyrosine kinase) 억제제 '자누브루티닙(zanubrutinib)'이 최초로 미 FDA의 승인을 얻은 이후 많은 중국 제약사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쥔스바이오, 아케소(康方生物∙Akeso 9926.HK) 레전드바이오(傳奇生物), 허치메드(和黃醫藥∙HUTCHMED 0013.HK), 억범제약(億帆醫藥 002019.SZ) 등 다수의 기업이 신약허가신청서(BLA/NDA)를 제출해 놓은 상태입니다.

FDA가 이들 기업에 대한 승인 결정을 2022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은 중국 신약의 해외진출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제재로 해외 임상 시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특히, 중국 임상시험수탁 (CRO) 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중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시작되던 초창기 중국 바이오∙제약 기업들은 인력과 비용 문제 등을 고려해 해외에서 이뤄지는 임상실험 대부분은 CRO 기업에 위탁해 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일부 대형 제약사들은 해외에 연구센터를 개설해 직접 해외 임상실험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 중국 제약사들은 CRO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블랙리스트에 오를 경우 해외에서 이뤄지는 임상실험의 전개가 지장을 받게 되면서 국내 CRO 기업 또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아울러 해외 고객으로부터 유입되는 투자금은 국내 제약 업계에 있어 막대한 연구 개발비를 회수할 수 있을 정도의 핵심 자금원인데요. 제제로 해외 투자금 유입로가 차단될 경우, 국내 제약사들의 자금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됩니다. 

◆ 中 바이오테크 '아킬레스건', 높은 해외의존도

미국의 제재가 바이오테크 기업에 치명적일 수 있는 이유는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에게 있어 '해외시장진출(出海)'은 필수 조건이기 때문인데요.

지난 2015년 중국 당국이 '약품 심사평가 및 심사비준 개혁'을 추진한 이래, 중국의 신약 개발 사업은 전대미문의 호황기를 맞이했습니다. 

2020년까지 중국 국내에서 연구 또는 관리 중인 신약 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3.9%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인데요. 이 같은 신약 개발 산업의 발전은 중국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해외시장 진출은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의 신약 개발 기술경쟁력을 입증해주는 동시에, 중국 제약 업계가 직면해 있는 정책적 규제의 한계를 넘어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필수적 선택이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바이오 제약사 쥔스바이오(君實生物 1877.HK)의 리닝(李寧) CEO는 "국내 의료보험 정책이 조금만 더 엄격해져도 업계 대형 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면서 "해외 대다수 국가의 경우 정부의 지원책, 상업보험 등으로 지원 정책이 다원화돼 있다는 점 또한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주된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의 높은 해외 의존도대표 기업들의 영업수익(매출) 구조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와 국금증권(國金證券)에 따르면 A주 29개 상장사의 해외 매출 증가율은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평균 27%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약명강덕신약개발의 경우 올해 3개 분기 75.56%의 매출이 해외에서 창출됐고, 그 중 미국에서 창출된 수익은 90억1100만 위안에 달해 전체 매출의 54.54%를 차지했습니다. 강룡화성(300759.SZ/3759.HK) 또한 2020년 기준 전체 매출의 86.36%를 해외에서 거둬들였을 정도로 높은 해외 의존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국내 제약사들이 유치하는 투자 자금의 큰 부분은 해외 고객으로부터 창출되고 있는데요. 전세계 5대 신약 재료 CDMO 기업 중 하나로 평가 받는 개래영(002821.SZ/6821.HK)은 지난 11월 미국의 대형 제약사로부터 두 건의 대형 수주 계약을 따냈는데, 그 규모에서 시장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두 건의 수주 계약 규모는 57억7800만 위안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2배에 가까운 규모를 보였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CXO업계 대표 기업의 경우 신약 지식재산권(IP)과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창출되고 있는 만큼, 미국 제재에 따른 타격이 절대적으로 불가피할 것이라 진단합니다.

◆ 바이오테크 투자의견, '고성장성 CXO'에 초점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에 따른 여파가 불가피한 만큼, 실제로 제재가 이뤄질 경우 일정 기간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측하는데요.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미국의 제재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만큼, 업계 전망이 가장 밝고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CXO 분야로 바이오테크 섹터 투자의견이 집중되는 분위기입니다. 

진녠인베스트(金輦投資)와 농업은행(ABC) CA펀드 등 중국 투자기관들은 제약주의 성장성은 '혁신'에서 결정지어질 것으로 판단, 제약 섹터의 세부 영역 중에서도 CXO 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요.

CXO 섹터는 안정적인 수익 성장세를 이어가며 펀더멘털(기초체력)에서도 강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 A주 시장에서 CXO 섹터 상장사의 2021년 3개 분기 총 영업수익(매출)은 1만6444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1.64%, 같은 기간 순이익은 1873억 위안으로 32.37% 늘었고, 이와 함께 지난 2016년 28% 정도였던 매출 성장률은 2020년 31%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업계 성장성을 반영하듯 올해 들어 제약 섹터 전반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크게 낮아진 반면, CXO 섹터는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현재 최고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섹터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선완(申萬)증권이 1급으로 분류한 28개 섹터 중 중상위권 수준이지만, 최근 5년간의 평균치를 기준으로 하면 중하위권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 결과 제약 섹터 전반과 CXO 섹터의 밸류에이션 차이는 더욱 뚜렷해졌는데요.

올해 들어 12월 15일까지 제약 섹터의 주가는 5.42% 하락해 같은 기간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00개 우량주의 주가 추이를 반영한 지수)가 기록한 낙폭보다 2.42%포인트 높은 반면, CXO 섹터는 CSI300지수보다 43.39%포인트 높은 40.39%의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약 섹터의 경우 세부 영역별로 성장 주기와 업계 전망이 모두 차별화된 만큼 투자가치가 높은 세부 섹터를 잘 선별하는 것이 성공투자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와 함께 △'CXO, 의료기기, 백신' 등 영역에서의 대장주 △바이오제약 업스트림 지원 산업체인과 과학연구 서비스 산업체인 등 신흥 성장 섹터 종목 △특수 원료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전통 제약 섹터 중에서 펀더멘털이 우수하고 밸류에이션이 낮은 분야의 종목 등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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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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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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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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