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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반도체난…현대차 '적극 대비'·르노삼성 '차나 팔렸으면'

기사입력 : 2021년12월30일 16:02

최종수정 : 2021년12월30일 16:09

현대차, 현대모비스 통해 개발..삼성전자와 협력도 기대
한국지엠·벤츠 등 본사 통한 수급 방안 고심
르노삼성차, 차 안 팔려 내수 38.7% 주저앉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올해 전 세계 완성차 업체를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GM) 등이 가장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프랑스 본사로부터 반도체를 받고 있는 덕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없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감소 보다 르노삼성차는 이미 주저앉을 대로 주저앉게 된 내수 회복이 더 시급해 보인다. 지난달 실적만 봐도 SM6를 비롯한 QM6, XM3 국내 생산 차종과 함께 르노로부터 수입하는 캡처, 마스터 등 수입 모델까지 완전히 무너졌다. 상황이 이러니, 수입차만도 못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내년 하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현대차의 경우 대부분의 신차가 출고까지 6개월 이상 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이 수출선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전기차는 이보다 더 걸려 아이오닉5는 계약 후 출고까지 8개월, 기아 EV6와 제네시스 GV60 등은 최장 12개월 넘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신차를 구매하더라도 내년 하반기에나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반도체 개발을 하며 반도체 생산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내년도 물량에 대해서는 미리 계산을 통해 선주문을 하는 식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반도체 협력을 주문하면서 양사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반도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생산까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반도체 수급에 대한 전망이 내년까지 쉽지 않을 것으로 나온다. 생산지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나 발생하거나 재해 등이 발생하는 등의 변수도 있어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 쌍용차는 반도체 수급난에 내수 판매에 직접적 타격을 받았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판매량이 내수 26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가 감소했으며 르노삼성차는 612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쌍용차 역시 내수 62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3% 급감했다.

이에 한국지엠의 글로벌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NXP·퀄컴·TSMC 등과 반도체 공동 개발 및 생산에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글로벌 본사의 반도체 공급 로드맵에 따라 반도체 수급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르노 본사의 부산공장 수출 물량 반도체 우선 배정에 따라 올해 수출에서 눈부신 성과를 냈다. 지난달 부산 공장에서 생산된 XM3(수출명 뉴 아르카나)는 1만1743대 수출되며 전년 동기 대비 1254% 늘었다.

반면 수년째 부진한 내수 판매는 르노삼성차의 약점이다. 단적으로, 올들어 11월까지 내수 판매량은 5만39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했다. 그나마 XM3 수출을 통해 부산공장 생산량을 겨우 유지하는 셈으로 분석된다. 내년에도 XM3 하이브리드 외에 이렇다할 만한 신차가 없어 내수 감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차 내부적으로도 반도체난 우려 보다 안 팔리는 차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일부 직원들은 '차나 팔렸으면...' 하며 토로하기도 한다. 

이에 르노삼성차는 내년 부산공장 수출 물량에 대한 본사의 반도체 물량 정책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에 따라 전략을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올해 XM3가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에서 부품 지원을 우선적으로 받았다"며 "다변화된 부품 공급 루트를 통해 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수입차 시장의 양강인 BMW그룹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독일 본사를 통해 반도체 공급받는 데 힘쓰고 있다. BMW는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수입차 판매 월간 1위에 올라서며 연간 판매량 1위인 벤츠코리아를 바짝 추격 중이다. BMW코리아는 ▲독일 본사를 통한 반도체 공급 ▲수요 예측 ▲반도체 물량의 일정 수준 유지 등을 통해 반도체 수급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벤츠코리아 역시 본사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 수요 예측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지프를 생산하는 스텔란티스는 폭스콘과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설계 및 생산에 대한 기술 협력, 토요타는 TSMC와 협력 체계 구축 등 반도체 수급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은 워낙 변수가 많아 예측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글로벌 브랜드들도 내년까지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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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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