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이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를 염두에 둔 발언을 두고 광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용섭 시장이 사실상 무등산 케이블카 추진을 염두에 둔 속내를 드러냈다"며 "관광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나 노약자, 장애인 등 약자의 접근성 제고 등을 내세워 무등산 케이블카 주장을 특히 정치권이 해오고 있지만 정작 지역민들은 무등산 보전과 관리가 더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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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이 28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7기 3년 6개월 주요 성과와 향후 시정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8 kh10890@newspim.com |
또 "등산 국립공원 지정된 이후 광주·전남은 말할 것도 없고 전국에서 무등산을 찾는 탐방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20여개가 넘는 국립공원중에서도 탐방객수가 매해 상위 3위내를 웃도는 것만 봐도 지역 관광효과가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상부까지 탐방객이 접근하기 위한 방안이 아니라 정상부 군부대와 방송 송신탑 이전과 복원, 탐방객 집중지역 분산 대책 등 국립공원 무등산을 온전히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한 과제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섭 시장이 재선을 목표로 하는 조급한 마음을 이번 무등산 케이블카 구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면 큰 오판이다"며 "광주시장이 무등산 케이블카를 주장한다고 해서 국립공원 계획에 쉽게 반영될 리도 없고 무등산이 제대로 보존되기를 바라는 지역민의 정서에 반하는 행보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자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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