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3조1000억원 규모,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총 26억2000만달러(약 3조1000억원) 규모의 GTL(Gas-to-Liquid) 플랜트를 준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 회사 등이 참여한 SPC(특수목적법인) '올틴 욜 GTL'로부터 수주했다. 전 세계에 GTL 플랜트 중 여섯 번째 규모다.
우즈벡 GTL 플랜트 현장 모습<사진=현대엔지니어링> |
GTL은 천연가스를 화학적으로 반응 시켜 액체 상태의 석유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GTL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연료는 일반 원유정제 제품과 달리 황, 방향족(BTX), 중금속과 같은 대기오염 유발물질 함량이 매우 낮은 클린연료로 재탄생한다.
이산화탄소 총배출량은 석탄과 비교하면 절반, 석유와 비교하면 70%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준공한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는 향후 카쉬카다르야주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이용해 디젤, 나프타, 케로젠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우즈베키스탄의 만성적인 석유제품 공급 부족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로젝트에는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8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금융을 제공했다. 한국 공적수출신용기관(ECA) 자본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분야 기술력 및 수행능력이 시너지를 발휘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우즈벡 정부와 쌓은 신뢰가 열매로 맺어졌다"며 "이번 경험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생산 플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