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제조업 회복 기대
디지털 경제화, ESG중심 투자
중국 시장 신중한 접근 필요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내년 글로벌 경제는 통화, 재정정책이 긴축모드로 전환돼 '정상화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의 아시아 지역 사업 본부인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Eastspring Investments)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시장전망'리포트를 28일 발간했다.
[서울=뉴스핌] 사진=이스트자산스프링 |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는 정책 지원과 백신 출시로 경제가 강력하게 반등했지만, 현재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한 혼란과 위협, 공급망 병목 현상이 계속 성장을 저해하고 인플레이션 위협을 가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은 코로나19 치료제로 무역 재개가 앞당겨지고,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박과 긴축 사이클에 따라 주식 시장은 지난 2004년과 2010년처럼 5~10%의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식 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있는 미국과 선진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 기업의 2/3 이상이 올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을 근거로 팬데믹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아시아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 지역 투자시 주목할 투자테마로는 ▲전자상거래, 은행, 교육, 헬스케어, 물류 및 데이터 센터에 이르는 디지털 경제화 ▲제조 역량의 업그레이드와 글로벌 수요의 반등 ▲ESG중심의 지속 가능한 투자 등을 꼽았다.
또 이런 관점에서 아시아 지역이 오는 2022~2023년에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중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보다 평등한 사회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규제적 압박을 고려하고 공동 번영 정책이 미칠 영향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아시아와 신흥 시장에서 중국 경제와 시장 지배력은 여전해 중국 시장에도 포트폴리오를 일정 부분 할애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시장은 미국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등급 채권보다 하이일드 채권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시아 하이일드 역시 중국의 부동산 섹터에서 디폴트 리스크로 타격을 입었지만 여전히 좋은 투자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과 싱가포르 외에는 미 연준 대비 빠른 긴축정책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전반적으로 아시아 현지 통화 관련 투자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기업과 사회에 깊고 오래 지속되는 영향을 미칠 메가트렌드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향후 수십 년간 새로운 투자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메가트렌드로는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및 탄소중립 ▲아시아 중산층의 증가 등 변화하는 인구 구조 ▲상품과 서비스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 ▲암호화폐 등을 꼽았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는 "내년 글로벌 경제는 과거 긴축정책이 시행되었던 시기와 유사한 흐름으로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시장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고, 다변하는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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