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다시 20만명대로 올라섰다.
2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감염이 매일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주 주간 평균 일일확진자수는 15만명이었고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입원율이 델타보다 낮다는 연구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지만 파우치 소장은 안심할 때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주일 전 델타를 제치고 지배종으로 자리잡았다.
파우치는 "경증인 사람들이 지금보다 많아지면 심각도가 낮은 긍정적인 효과가 중화된다"며 "특히 백신 미접종자 집단이 우려되고 이들은 오미크론처럼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성탄절인 지난 25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주 전보다 69% 증가한 20만133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을 돌파한 것은 올해 1월 19일(20만1953명) 이후 1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미 지난여름 확산 때의 정점(16만4374명)을 넘어선 것이다.
확진자가 늘면서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와 사망자도 상승하고 있다. 25일 기준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9% 높아지며 7만명(7만950명)을 넘겼고, 하루 평균 사망자도 4% 늘어난 1345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미성년자 감염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도 보건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2021.07.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