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영동지방에 24일부터 50cm가 넘는 폭설이 내려 고립 9건, 정전 2건, 교통사고 1건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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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가 제설차량을 동원해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사진=강릉시] 2021.12.25 grsoon815@newspim.com |
25일 강원도 재난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속초시 대포동 7번국도 고개에서 차량 20대가 도로에 쌓인 눈으로 고립돼 견인 조치했다.
고성군 농어촌도로 202호 대진~마달구간 2.3km는 임시 통제돼 차량이 군도 10호, 2호선으로 우회해 통행했다.
강릉 주문진에서는 이날 오전 2시 45분쯤 차량이 전신주를 들이받으면서 일대가 정전돼 2시간 동안 970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송정동에서도 전신주가 넘어져 일부 가구가 전기공급이 끊겨 불편을 겪기도 했다.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고성군 간성읍 대대리 북촌교 인근 도로에서는 제설작업을 하던 15t 제설 차량과 싼타페 차량이 충돌해 50대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강원도는 관리도로 54개 노선에 인원 281명, 장비 221대를 전날부터 현장에 투입해 제설작업을 하는 한편 이날 기온이 영하로 크게 떨어진다는 기성청의 발표에 따라 도로 결빙을 대비해 제설제 살포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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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 묵호항 앞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는 동해시 공무원.[사진=동해시]2021.12.25 onemoregive@newspim.com |
이날 오전 7시 기준 주요 지점 적설 현황은 속초 55.9cm, 주문진(강릉) 42.7cm, 북강릉 35.3cm, 양양 33.0cm, 강릉 25.5cm, 동해 21.1cm, 설악동(속초) 23.2cm, 미시령 19.4cm, 진부령 19.1cm, 구룡령 6.2cm, 달방댐(동해) 4.9cm 등이다.
오전 8시 현재 기온은 철원 -14.3, 대관령 -12.5, 북춘천 -10.7, 태백 -9.3, 홍천 -10.2, 원주 - 9.4, 정선 -8.6, 강릉 -3.6, 동해 -4.7도 등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이 내리고 쌓이면서 안전사고, 축사 및 비닐하우스 붕괴, 약한 구조물 붕괴, 정박 중인 소형선박의 침몰 등 시설물 피해와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이 예상되니, 차량 운행 시 감속하고 안전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grsoon81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