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노무사·안전전문기관, 직업계고 현장실습 안전 점검 의무화

기사입력 : 2021년12월23일 15:00

최종수정 : 2021년12월23일 15:00

정부, 현장실습 참여 기업 부담 40%로 줄인다
노동관계법 위반사항 개선 컨설팅 실시
정책자금, 세제, 금융지원 등 기업에 인센티브 제공 방안 추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앞으로 직업계고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에는 교사 이외에도 노무사,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전문기관이 참여해 사전에 현장실사를 실시한다. 또 현장실습을 실시하는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안전·권익 확보를 위한 직업계고 현장실습 추가 개선방안'을 23일 발표했다. 지난 10월 전남 여수 특성화고 학생이 현장실습 도중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또 발생하자 자문회의 등을 거쳐 마련한 대책이다.

지난 10월 14일 현장실습 도중 사고로 사망한 전남 여수 특성화고 3학년 홍정운 군(17)을 추모하기 위해 여수 추모의 집을 방문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2021.10.14 wideopen@newspim.com

우선 현장실습 기업에 대한 사전 실사가 강화된다. 모든 현장실습 선도·참여기업에 대해서는 노무사가 참여한다. 특히 건설, 기계, 화공, 전기 등 위험업종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공단, 안전협회, 재해예방전문기관 등 노동부 산하 기관의 참여가 확대된다.

교육청이 근로감독을 요청하는 사업장이나 신고사건·산재 다발 사업장 등 노무관리 취약사업장에 대해서는 근로감독관이 노무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을 개선하도록 컨설팅도 실시한다. 개선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감독을 실시한다.

현장실습 기업 중 신고사건이 많은 노동법 준수 취약기업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노동관계법 교육 및 노무관리 컨설팅도 지원한다. 근로자가 20인 미만의 소규모·영세 사업장은 노동법 교육사업에 참여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현장실습 비용에 대해 정부 지원도 확대된다. 그동안 현장실습 비용은 정부가 30%, 기업이 70%를 부담하도록 했지만, 내년부터는 기업 부담이 40%로 줄어든다. 다만 시·도교육청과 정부가 각각 30%를 부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업의 줄어든 비용부담분을 현장실습생 실습지원‧안전확보 등에 활용하도록 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계획이다.

정병익 교육부 평생교육국장은 "현장실습 과정은 무엇인가를 배우고, 과도한 노동을 요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가 있었다"며 "시도교육청이 예산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했는데, 일부 교육감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산업부·중기부 등과 협업해 정책자금, 세제, 금융지원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업의 고졸 채용과 채용약정형 현장실습이 연계될 수 있도록 실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직업계고 졸업생 등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중소기업에는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을 지원한다.

한편 현장실습을 할 때 인력 또는 시설이 부족한 기업을 대신해 공동훈련센터, 기업교육원에서 직무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현장 교육도 실시한다. 안전관리 국가자격·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는 직업계고 교원에 대해 1인당 70만원까지 교육비를 지원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현장실습을 하면서도, 실습 기회가 더 늘어나도록 추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며 "더는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덕 노동부 장관은 "관계부처 간 협업을 통해 현장실습 기업의 안전관리 상황을 면밀히 관리해 안전하고 건강한 현장실습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