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먹는 알약 형태의 항바이러스 코로나19 치료제 1천만명분을 이미 구매했다고 밝혔다.
FDA는 이날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경증 또는 중등증의 성인 환자 또는 중증을 앓을 위험이 있는 몸무게 40kg이 넘는 12세 이상의 소아청소년에 대해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미국인들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팍스로비드를 구매해 집에서도 복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화이자의 치료제 개발 소식 직후부터 충분한 양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미국인에게 치료제를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이밖에 머크(MSD)사의 또다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도 3백만명분을 구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화이자는 이날 자사의 경구용(먹는 알약 형태) 코로나19 치료제가 FDA의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면서 이는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오이크론 변이와 싸울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임상 시험 결과 팍스로비드가 코로나19 감염 중증과 사망 확률을 89%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들은 이같은 수치는 머크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보다 높은 효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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