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확충은 기모란 기획관의 주 업무 아냐"
野 "백신 첫 단추 잘못 끼우게 만든 기모란 교체돼야"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청와대는 오는 24일 병상확보를 위한 TF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방역 책임관인 기모란 방역기획관은 '병상 확보'가 주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TF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병상 확충 TF는 대통령이 병상 확충 지시를 지난 20일에 내렸는데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부처 간 쟁점이 있다면 해소하는 게 역할이고 주1회 회의를 원칙으로 하되 추가로 회의 할 수 있다"며 "첫 회의는 금요일에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기모란 대통령비서실 방역기획관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5.31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어제 그것을 위한 사전회의가 있었다"며 "(기모란) 방역기획관은 (참석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은데, 병상확충 TF이고 방역기획관 호칭이 말해주듯이 병상확충과 관련해서도 기모란 기획관이 역할은 하겠지만 주 업무는 아니기 때문에 여기 구성원은 아니다"라고 기모란 방역기획관이 불참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병상 확충 TF와 관련해 실무추진단도 운영하려고 한다"며 "TF에는 청와대, 부처에서 6명의 장관급이 들어가 있다. 국립대병원장을 대표로 서울대병원장, 국립의료원장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자주 회의를 하지만 실무적인 것까지 구체적으로 관할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실무추진단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
이어 "복지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차관으로 실장급이 참석하고, 의료원 실무 대표들이 참석해서 수시로 회의하면서 TF 결정 사항을 이행할 예정"이라며 "TF가 상위 결정 기구 역할을 하고 실무추진단이 이행을 위해서 움직일 것으로 계획이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야당에서는 방역실패의 책임을 지고 기모란 방역기획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가 '위드코로나' 중단을 발표했다. 정부의 대응책은 거리두기 강화로, 고통을 견뎌야 하는 건 다시 국민의 몫이 되었다"며 "백신 첫 단추를 잘못 끼우게 만든 기모란 방역기획관부터 교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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