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농림수산

속보

더보기

고병원성 AI 확산에 계란가격 들썩…정부, 가격안정 안간힘

기사입력 : 2021년12월22일 11:03

최종수정 : 2021년12월22일 11:03

"1일 4500만개, 감소량 미미"…AI 확산 변수
2018년부터 계란공판장 추진...20일 첫 거래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값이 다시 6000원대로 상승한 가운데 정부가 직접 공판장 시범 운영을 통한 가격 잡기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로 계란 가격 상승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 국내 일일 계란 생산량이 4500만개인 것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 계란 6000원대…일일 생산량 약 67만개 감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특란 한 판(30개)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6397원으로 지난해 대비 700원(14%) 올랐다. 이는 고병원성 AI 여파로 가금농가에 대대적인 살처분이 이뤄지면서 지난 10월 5000원대로 떨어졌으나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최근 산란계농장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살처분에도 여전히 계란 공급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입장이다. 현재 고병원성 AI로 인해 산란계 109만마리가 살처분됨에 따라 일일 계란생산량은 약 67만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조치로 계란을 낳는 닭(산란계)들이 대거 살처분 당하면서 계란값이 급등한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2021.01.26 pangbin@newspim.com

통계청이 발표한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 기준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7072만 마리로 지난 20일까지 입식마릿수는 1646만마리, 산란노계 도태는 1040만 마리인 점과 이번 살처분마릿수 109만마리로 21일 기준 사육마릿수는 7569만마리로 추정된다.

이를 고려할때 향후 AI 발생에 따른 산란계 살처분 수준에 따라 계란 수급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 일일 계란생산량은 여전히 4500만개 이상으로 평년 이상의 계란 공급여력을 확보한 상태다.

농식품부는 올해 AI 방역 정책을 개선해 AI 발생 위험을 2주 단위로 평가한 후 위험도에 비례,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산란계 농장의 경우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되더라도 제외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질병관리 등급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대규모 산란계 살처분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 공급에 문제없도록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가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 시 계란 수입 등 선제적 조치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란계 입식 및 도태 현황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1.12.21 dragon@newspim.com

◆ 공판장 개시, 가격 투명화 및 불합리한 후장기 거래방식 개선 기대

정부는 계란공판장 도입으로 농가와 계란 수집주체 간 거래 시 투명하고 객관적인 계란 가격지표 제공 및 불합리한 산지거래구조인 일명 '후장기 거래방식'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계란공판장 도입을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20일 첫 공판장 거래를 개시했다. 일반농산물, 소․돼지와 같이 공판장을 통해 계란이 유통될 수 있는 새로운 유통채널이 구축된 셈이다.

계란공판장은 ㈜해밀, 포천축산업협동조합부터 개설되며 농식품부는 향후 공판장 개소수 및 거래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

aT 농식품거래소 메인화면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1.12.21 dragon@newspim.com

공판장은 입찰과 정가․수의매매방식을 온·오프라인 통해 병행하며 비대면 시대상황 및 계란 유통시장의 특성 등 고려해 초기에는 온라인 거래에 중점으로 진행한다.

그동안 계란은 대부분의 산란계 농가가 수집주체인 계란유통상인, 가공업체 등에게 공급 시 가격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량·규격이 명시된 거래명세표를 상호 간에 주고받았으며 수집주체는 유통 중에 시세, 유통비용 변동 등을 고려해 통상 월 단위로 농가에 사후정산을 해왔다.

이러한 후장기 거래는 사후정산 시 대한양계협회 고시가격을 기준으로 할인율이 적용됨에 따라 농가에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가격 정산 체계로의 전환을 꾸준히 요구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산란계 농가와 거래 시 객관적 가격지표를 제공하기 위해 공판장 개설을 추진했다.

이번 공판장 개설로 온라인 거래의 경우 구매자가 지정하는 장소에 직배송이 가능해 거래의 편의성이 제고되고 상·하차, 운송 등으로 인한 파각란 발생이 줄어 계란 품질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공판장 거래 시 오프라인은 운송비, 상장수수료, 선별비 등 비용, 온라인 거래는 상장수수료 비용이 발생하지만 농가가 생산하는 계란이 공판장에 모이게 되면 수집주체는 한 곳에서 여러 농가가 생산한 계란을 비교·선택할 수 있으므로 거래비용이 감소하고, 유통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계란공판장 온라인거래 [사진=농식품부] 2021.12.21 dragon@newspim.com

농식품부는 계란공판장 운영을 통해 개선 사항이 발견되면 적극 보완해 계란공판장이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계란공판장은 준비하면서 상장거래에 대한 시장관계인의 신뢰도 형성을 위해 합리적인 계란의 품질규격 마련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온라인거래는 현물 계란을 보지 못하고 거래하는 만큼 고화질의 사진 및 계란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drag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