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저해 표적 항암제 'JPI-547', 췌장암 임상1상 IND 제출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말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인 임상1상의 결과를 보인 이중표적 항암제 'JPI-547'이 췌장암에 대한 새로운 임상에 도전한다.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파프(PARP)·탄키라제(Tankyrase) 이중저해 표적 항암제 'JPI-547'의 췌장암에 대한 임상승인신청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일약품 본사 모습. [사진=제일약품] |
'JPI-547'은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지정(ODD)을 받은 데 이어 6월에는 국내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한, 지난 6월에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난소암, 유방암 등 다수의 암종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합성치사 항암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JPI-547'의 난치성 암종을 대상으로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JPI-547'은 파프와 탄키라제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저해 표적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PARP는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로 암세포 DNA까지 복구하기 때문에 PARP를 억제해야 암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 탄키라제는 암세포 생성에 필수적인 효소다.
회사 관계자는 "'JPI-547'은 이 둘을 동시에 억제함으로써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이중저해 작용기전을 갖고 있어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IND 제출이 미충족 수요가 높은 췌장암 치료제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수 암종에 대한 지속적이고 폭넓은 임상을 통해 난치성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내년에도 추가 임상 확대를 통해 4개 이상의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식약처로부터 차세대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JP-1366'에 대한 임상3상 승인을 받았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