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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병영정책' 1위는 '급식개선'

기사입력 : 2021년12월22일 09:44

최종수정 : 2021년12월22일 09:44

국방일보 12월 '병영차트' 설문조사 결과
'크리스마스날 받고 싶은 선물' 1위 '휴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병영급식의 맛과 질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급식개선'이야말로 올해 최고의 병영정책이죠."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22일 공개한 '12월 병영차트'에 따르면, 장병들은 '올해의 병영정책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운 것'으로 '급식개선'을 꼽았다. '크리스마스날 받고 싶은 선물'로는 '휴가'를 선택한 장병이 가장 많았다.

육군이 추진하는 '더 좋은 병영식당' 시범운영 부대인 육군32보병사단 장병들이 점심 메뉴인 돈가스, 쫄면, 카레, 소시지 등을 식판에 옮겨 담고 있다. 2021.12.22 [사진=국방일보]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12일까지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더캠프'에서 주관식 설문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에는 총 1194명의 많은 장병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장병들은 올해의 병영정책 가운데 '급식개선'(183명·15.3%)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급식개선'을 1위로 꼽은 장병들은 "급식개선 이후 병영식당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 중", "밥맛이 좋아지니 군 생활할 맛도 난다", "부식이 다양해졌고, 심지어 '샤인머스켓'이 나올 때도 있다", "급식 질이 높아진 것은 물론, 병영식당 환경도 깨끗해졌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육군32사단 소속 한 장병은 "처음엔 보여주기식이 아닐까 우려했지만, 점차 전체적인 급식의 질이 향상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급식개선을 1위로 꼽은 이유로 '브런치데이' 운영을 언급하는 장병도 많았다. 일부 부대가 급식혁신 차원에서 시행 중인 '브런치데이'는 주말 등을 활용해 병사들의 선호에 따라 반가공형 식품(완제품)을 아침과 점심 사이에 제공하는 제도다.

육군1포병여단의 한 장병은 "병사들에겐 평소보다 조금 늦은 기상과 맛있는 브런치를 제공하고 조리병들의 휴식 여건까지 보장한다"며 "병사들 눈높이에서 기획한 것이 느껴지는 제도"라고 평가했다.

1위와 단 한 표 차이로 2위를 차지한 병영정책은 '자기개발 지원'(182명·15.2%)이다. 군은 병사 1인당 연간 최대 10만원의 자기개발 비용을 지원하는 '병 자기개발 비용 지원' 제도를 시행 중이다.

자기개발 욕구가 높은 MZ세대 장병들은 "자기개발 비용 지원은 '10만원의 행복'", "만족스러운 군 생활을 위한 동기부여", "자기개발 비용으로 입대 전에는 안 읽던 책도 사서 읽고, 공부도 하게 됐다" 등의 선정 이유를 들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군에 입대했다는 육군51사단의 한 장병은 "입대 후 검정고시에 도전하겠다는 결심했을 때, 자기개발 비용 지원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정말 기뻤다"며 "군 복무 기간 열심히 공부해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실용음악과로 대학진학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부터 자기개발 비용 지원 분야가 운동용품까지 확대된 것에 만족감을 표현한 장병들도 많았다. 육군상무대 소속 한 장병은 "군 복무 기간 병 자기개발의 큰 두 축은 학습과 운동"이라며 "올해부터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용품도 자기개발 지원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군이 병사들의 니즈를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충족시키려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병들을 만족시킨 올해의 병영정책 3위는 '코로나19 대응'(170명·13.7%)이다. '코로나19 대응'을 꼽은 장병들은 "나라를 위해 힘쓰는 장병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을 해주고 충분한 격리시간을 갖게 해준 것이 좋았다", "코로나19로 제한됐던 면회·휴가·외출이 가능해졌을 때가 가장 기뻤다", "전역 전 휴가를 나가면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자가 전역하게 한 것은 코로나19 유입 차단과 병사들의 편의를 모두 고려한 현명한 판단" 등의 의견을 남겼다.

'휴대전화 사용'은 장병 140명(11.7%)의 선택을 받아 4위를 차지했다. 많은 장병들이 병 일과시간 이후 휴대전화 사용 전면 시행을 반기며 앞으로 관련 제도가 더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 밖에도 장병들은 5위 '봉급 인상'(129명·10.8%), 6위 '두발규정 완화 소식'(91명·7.6%), 7위 '병영문화 개선'(77명·6.4%) 등을 올해 가장 만족한 병영정책으로 꼽았다.

국방일보 장병차트 설문조사 결과 2021.12.22 [표=국방일보]

'크리스마스날 받고 싶은 선물은?'이란 질문에는 '휴가'(199명·16.6%)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장병들은 "군대에서 포상 휴가를 이길 수 있는 선물은 없다", "크리스마스날 만큼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면 좋겠다", "나가서 여자친구를 꼭 만나고 싶다" 등의 답변을 남겼다.

2위와 3위는 '무선 이어폰'(83명·6.9%)과 '스마트폰'(76명·6.3%)이 차지했다. 일과를 마친 병사들이 휴대폰과 이어폰을 활용해 자기개발을 하거나 문화생활을 즐기는 일이 일상화됐음을 보여준다.

육군53사단 소속 한 장병은 "일과 후 생활관에서 주로 공부를 하다 보니 소음 때문에 집중이 안 될 때가 많다"며 "노이즈 캔슬링(외부 소음 감소) 기능이 있는 무선 이어폰으로 일과 후 자기개발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학업으로 남들보다 입대가 3년 늦었다는 육군11사단의 한 장병은 "군에서도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주말마다 휴대폰으로 자기개발을 하는데, 휴대폰이 구형이라 배터리 소모가 너무 빠르고 버벅거린다"며 "신형 휴대폰으로 좀 더 쾌적하게 EBS 영어강의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장병들이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4위부터 10위까지는 '전역'(55명·4.6%), 여자친구(50명·4.1%), 현금(46명·3.8%), 컴퓨터(38명·3.1%), 태블릿PC(33명·2.8%), 동계 운동복(32명·2.6%), 운동화(28명·2.3%) 순으로 집계됐다.

국방일보 '병영차트'는 군과 국민의 다양한 관심사 가운데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해 장병들의 의견을 듣고 순위를 매겨보는 소통·공감형 콘텐츠다. 병영차트 설문조사는 매월 장병 대상 주관식 설문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방일보 병영차트 설문조사 결과는 국방일보 신문 지면과 공식 SNS(https://www.facebook.com/kookbangilbo/) 카드뉴스, 유튜브 국방NEWS '군금해'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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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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