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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문학 책 읽지 않는다...2021 문학 실태조사

기사입력 : 2021년12월21일 11:52

최종수정 : 2021년12월21일 11:53

문학인의 84%, 문학 활동 수입 100만 원도 안돼
국민의 43%만이 문학 독서 경험
독서량은 2.3권, 구매량 1.3권으로 매우 저조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이 문학 책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대관)과 함께 실시한 '2021 문학 실태 조사'(2020년 기준) 결과, 국민의 43%만이 문학 독서 경험이 있었고, 평균 문학 독서량은 2.3권으로 조사됐다. 

문학독서 경험률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월평균 소득이 많을수록 높았다. 문학 독서 경험의 매체별 비율은 종이책이 40.9%로 가장 높았으며 전자책이 10.9%, 소리책(오디오북)이 5.2%였다.

전자책의 경우 10대, 20대가 60대 이상보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나 연령대에 따라 문학 독서 매체의 다양화 추세가 달라짐을 보여줬다. 문학 독서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시간 여유가 없어서(35.7%) △문학책이 흥미롭지 않아서(30.6%) △적합한 문학책을 고르기 어려워서(13.4%)가 꼽혔다.

문학도서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국민은 34%로, 학력이 높을수록 구매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평균 구매량은 1.3권으로, 전년 대비 문학도서 구매량이 '감소했다'는 응답(29.9%)이 '증가했다'는 응답(10.3%)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학인들이 창작하는 분야는 시가 39.6%로 가장 많았으며, 소설이 24.2%, 수필이 12.6%로 뒤를 이었다. 다만 40대 이하의 경우 시보다 소설이 더 높게 나타나 연령대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출판 매체의 경우 종이책이 89.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전자책과 인터넷 콘텐츠 활용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역시 연령대에 따른 변화 추세를 보여줬다.

문학 작가 외의 직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58%로 전업 작가라고 응답한 비율 42%에 비해 높았다. 전업 작가의 경우에도 29%가 창작활동 외 경제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창작활동 외 경제활동을 한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이 7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문학인의 84%는 문학 활동을 통해 100만 원 이하의 수입을 얻고 있다고 응답했다.

정부의 문학진흥정책 기여도에 대한 문학인들의 평가는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응답이 43.3%, 변화 없다는 응답이 45.3%, 낮아졌다는 응답이 11.4%로, 긍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부의 정책에 대한 중요도 평가는 '창작활동 지원'이 72.4%로 가장 높았으며, '창작 안전망 구축'이 15.9%, '권리 보호'가 6.4%로 뒤를 이었다. 다만, 연령대가 낮을수록 '창작활동 지원'에 대한 중요도 평가는 낮아지고, '창작 안전망 구축'과 '권리 보호'에 대한 중요도 평가는 높아져 연령대에 따른 정책 인식의 변화가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전경. 2021.12.21 digibobos@newspim.com

문학관 방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0.8%로, 방문 경험이 없는 응답자(89.8%)가 약 9배 가까이 높았다. 문학관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는 △시간이 나지 않아서(28%) △문학관이 있는지 몰라서(20.15)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해서(18.1%) 순으로 나타났다.

문학관 운영은 설립 주체에 따라 역량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자치단체, 비영리법인의 평균 수입은 각 2,500만 원, 2,250만 원이었으나 개인·단체의 경우 각 200만 원, 970만 원이었다. 평균 종사자 수 역시 지방자치단체, 비영리법인의 경우 각 4.8명, 3.8명이었으나 개인·단체의 경우 각 1.7명, 2명으로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문학진흥법」 제6조에 따라 문학인의 창작환경과 문학관, 문학단체의 현황, 국민의 문학향유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문학진흥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했으며, 문학인 2,026명, 만 15세 이상 일반 국민 2,000명, 전국 106개 문학관, 전국 202개 문학단체를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2021년 9월 2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진행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앞으로 '상주 작가 지원' '우수문학도서 보급'등 문학인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등을 통해 문학 향유 기반시설을 구축해 국민의 문학 향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문학관, 문학단체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더욱 실효성 있는 문학진흥정책을 수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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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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