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현대차 노조 새 지부장 '강성'인데…새 노무 총괄은 부사장급 왜?

기사입력 : 2021년12월20일 14:35

최종수정 : 2021년12월20일 14:35

윤여철 부회장 자리에 정상빈 부사장
안현호 새 지부장 '강성'..카운터파트너는 하향
안 지부장 공격 기조 완화 위한 사측의 포석 해석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의 노동조합 집행부와 사측의 노무 담당이 함께 바뀌면서 현대차 노사 관계의 새로운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현대차에서 40여년간 근무한 윤여철 노무 담당 부회장 퇴진에 따라 정상빈 부사장이 후임을 맡기로 했다.

일각에선 새 지부장인 안현호 지부장이 과거 강성 기조를 보인 데다, 안 지부장의 '카운터파트너'가 부회장급에서 부사장으로 하향된 탓에 노사 관계에 우려를 내놓기도 한다.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대차 임원 인사에 따라 정상빈 정책개발실 전무가 현대차 노무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생산담당은 이동석 부사장이 새로 맡기로 하면서 정상빈·이동빈 부사장이 노무와 생산을 각각 총괄하게 됐다.

이번 인사는 정몽구 명예회장 최측근인 윤여철 노무 담당 부회장과 하언태 사장(울산공장장) 퇴임에 따른 것이다. 윤 부회장과 하 사장은 고문으로서 현대차 노사 관계 개선을 위한 지원 업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 부사장은 윤 부회장과 하 사장과 함께 현대차 노사 관계 업무를 맡아왔다. 노조 입장에선 카운터파트너가 부사장으로 하향된 셈.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현대차 노사 관계의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달 8일 선출된 안현호 노조 새 지부장이 '강성' 기조를 보였던 탓에 향후 노사 관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가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무분규 임금단체협상에 합의하는 등 상생 행보를 유지해왔으나, 안현호 지부장이 노조를 맡아 다시 강성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의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은 2009~2011년에 이어 무려 10년 만이지만, 내년 임단협에서도 무분규 타결이 이어질지 미지수다.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수 5만여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만큼, 현대차 노사 관계가 자동차 업계를 넘어 산업계에 미칠 영향은 상당하다.

안 지부장은 지난 1998년 현대차 정리해고 투쟁 당시 현대정공 노조 위원장으로 현대차 노조와 연대 총파업을 이끌었는가 하면, 2007년 현대차 성과급 차등 지급에 반발해 시무식장 폭력 사태 등을 주도한 혐의로 실형을 받았다. 시무식장 폭력 사태 과정에서 당시 윤여철 현대차 사장은 전치 3주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임원 인사에서 윤여철 부회장이 퇴진한 것도 안 지부장의 공격적인 기조를 완화시키기 위한 사측의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안 지부장은 지부장 선거 과정에서도 강성 기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선거 유인물에서 "지난 2년 만족하십니까. 셀프 임금동결, 단협 후퇴, 이대로 괜찮으십니까"라며 "사회적 조합주의로 포장된 노사 협조주의 고용과 임금보다 생산과 품질을 우선하는 집행부 조합원의 신뢰를 잃은 집행부가 미래가 있습니까. 노동조합 되찾아야 한다"고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이를 미뤄, 안 지부장은 임금 인상을 비롯해 정년 연장 등 기존 집행부가 사측과 합의하지 못한 안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적으로, 현대차 노조는 아이오닉5 등 전기차 미국 생산 계획을 반대해왔고, 현대차 대표 공장인 울산공장의 근로자들은 지난달 초 사측이 추진한 고용노동부의 특별연장근로 신청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 새 집행부가 과거에 강성 성향을 보였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럴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미래차 등 자동차 산업 변화를 노조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측과) 잘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현호 당선자. [사진=현대차지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