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포토에세이] "바닷바람이 익히는 겨울 별미"...영덕 창포리는 청어과메기 세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12월 세번째 휴일인 19일. '청어 과메기' 원조마을인 경북 영덕군 강구면 창포리 해안가 과메기 덕장에서 잘다듬어진 청어과메기가 투명한 바닷바람에 익어가고 있다.

영덕 강구항을 낀 창포리마을은 '겨울 별미'로 각광받고 있는 '청어 과메기'의 이른바 원조마을이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군 강구항 창포마을 바닷가 덕장에서 익어가는 '청어과메기' 2021.12.19 nulcheon@newspim.com

과메기의 옛 이름은 문헌으로 전해지는 '관목어((貫目漁)'에서 엿볼 수 있다. '고기 눈을 찔러 나무에 걸어 놓은 고기'라는 의미다.

동해 연안 갯마을의 풍속을 기록하고 있는 '소천소지'는 '동해안 지방의 한 선비가 겨울에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기 위해 해안가를 가다가 민가는 보이지 않고 배는 고파오는데 해변가를 낀 언덕 위의 나무 가지에 고기가 눈(目)이 꿰인 채로 얼말려(얼면서 마른 상태를 이르는 경상도 방언) 있는 것을 보고 찢어 먹었다.너무나 맛이 좋아 과거를 보고 내려온 그 선비는 집에서 겨울마다 생선 중 청어나 꽁치 등 눈을 관통할 수 있는 어류의 눈을 꿰어 얼 말려 먹었다'고 전한다.

또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청어를 연기에 그을려서 부패를 방지했는데 이를 연관목' 이라고 한 기록도 전해진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비웃(청어) 말린 것을 세상에서 흔히 관목이라 하나, 이는 잘못 부름이요, 정작 관목은 비웃을 들어 비추어 보아 두 눈이 서로 통하여 말갛게 마주 비치는 것을 얼 말려 쓰면 그 맛이 기이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해풍에 익어가는 경북 영덕군 강구면 창호마을의 '청어과메기'. 2021.12.19 nulcheon@newspim.com

"예부터 갯마을인 창포리는 싸리나무로 울타리를 세웠다. 파도가 일고 해일이 넘치는 겨울철이면 해류를 타고 북으로 이동하던 청어가 해일과 함께 싸리나무 울타리에 와서 꽂힌다. 싸리나무 울타리에 걸린 청어는 해풍에 몸을 내맡기고 며칠을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퍼덕퍼덕하게 건조된다. 이렇게 며칠 밤낮을 얼었다가 녹으면서 해풍에 마른 청어는 육질이 쫀득쫀득한 '관목청어'로 변한다"

창포마을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청어과메기의 기원설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청어 과메기'이다. 당초 관목어가 동해연안 지방의 방언으로 굳혀진 것이 오늘날의 과메기인 셈이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청어과메기'의 본고장 경북 영덕군 강구면 창포마을의 과메기 덕장. 2021.12.19 nulcheon@newspim.com

조선조 진공품으로 기록된 과메기는 영덕지방을 중심으로 동해연안 해촌의 '염장술'과 바닷바람이 빚은 천연 발효 먹거리이다.

오늘날처럼 냉장고 따위의 냉장시설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 과메기는 이른바 '냉훈법'의 효시인 셈이다.

영덕과 울진 등 동해연안에서는 오늘날에도 냉훈방식으로 생선을 갈무리하는 습속이 오롯이 전해진다. 지금도 이들 연안마을에서는 과메기뿐만 아니라, 가자미, 가오리, 열기, 명태 따위의 어물도 같은 방식으로 저장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청어과메기' 원조마을인 영덕군 강구항 창포마을주민들이 잘 익은 청어과메기를 포장하는 모습. 2021.12.19 nulcheon@newspim.com

창포마을에서는 옛 전통대로 꽁치가 아닌 청어과메기만 고집한다.

최근 과메기가 '겨울별미'로 각광받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청어 대신에 '꽁치'로 과메기를 생산하기도 한다.

이는 청어 어획량이 급격하게 준데도 그 원인이 있지만, 대량생산이라는 상혼에 떼밀렸다는 것이 좀더 직접적인 이유이다.

청어는 꽁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름기가 훨씬 많은 어종인 까닭에 청어를 과메기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략 6~7일 이상이 소요된다.

반면에 꽁치는 3~4일이면 과메기로 완성할 수 있다. 그만큼 가공 시간이 덜 소요돼 청어과메기보다 꽁치과메기가 대량생산에 용이한 셈이다.

그러나 강구항을 끼고 있는 창포마을에서는 옛 방식대로 꽁치가 아닌 청어과메기만 고집한다.

이들 창포리 주민들은 지난 2013년에 영덕군의 지원을 받아 '영덕청어과메기영어조합'을 결성하고 '영덕 청어과메기'를 상표등록했다.

또 영덕군은 몇 해 전 경북지식재산센터와 공동으로 청어과메기의 품질특성, 생산과정, 품질 유지관리 등을 조사해 특허청에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출원했다. 마을 특산품으로 브랜드화 한 셈이다.

영덕군의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어 '청어 과메기' 생산 어가는 70개소로 늘어났다.

영덕군은 또 홈페이지 개설 등 온라인상의 홍보와 판매를 강화하고 포장재 지원사업을 통해 상품을 규격화하여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했다.

수년 전 까지 몇 몇 애주가들 사이에서 겨울철 안주로 인기를 끌던 과메기가 창포마을을 먹여 살리는 효자 특산물로 자리잡은 셈이다.

검푸른 동해와 이마를 맛댄 영덕 강구항 창포마을에 가면 바닷바람에 익어가는 잘 손질된 매끈한 청어과메기를 만난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한덕수 재판 위증' 1심 무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했다는 혐의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총 8개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류경진)는 이날 오전 위증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했다는 혐의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총 8개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처음부터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 선포를 하려 했던 것처럼 허위로 증언한 혐의를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국무위원을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요건은 갖춰야 했다며 원래부터 그렇게 하려 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총리의 건의를 받고 나서야 국무회의를 열려고 했다는 것이 특검 측 시각이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이 한덕수 등 6명과 처음으로 집무실에서 회동했을 당시 2차로 연락받고 온 최상목에게 교부할 계엄 문건이 미리 준비된 점, 피고인이 (1차) 회동을 마치자마자 김정환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에게 최상목 등 국무위원 6명을 특정해 대통령실로 오라고 연락한 걸 보면 6인 회동 이후 국무위원을 2차로 소집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한 "김용현이 계엄 직후 검찰 조사에서 피고인이 계엄할 때 뭐가 필요한지 물어봐서 계엄 선포문, 국무회의 안건 상정, 포고령 등을 얘기한 적이 있다고 했다"며 "피고인은 한덕수의 건의와 상관없이 처음부터 국무위원 소집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위증죄는 경험한 사실에 관해 기억에 반하는 사실을 진술할 때 성립하며 주관적 평가 등은 위증죄의 대상이 아니다"며 "당시 국무회의가 법률상 심의에 해당할 수 있는지는 별론으로 하고, 처음부터 의사정족수를 갖춘 국무회의를 소집할 생각이 있었다는 피고인의 진술은 피고인의 의견 내지 주관적 평가에 불과해 위증죄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약 7분 동안 진행된 선고 내내 서 있던 윤 전 대통령은 무죄의 공시를 원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뒤 퇴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총 8개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중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에서 무기징역, 체포방해 혐의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나머지 재판들은 현재 1심 심리가 진행 중이거나 선고를 앞두고 있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0:58
사진
서울 정원오 48.8% 오세훈 41.4%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지지도 차이가 7.4%포인트(p)인 것으로 27일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서울 18살 이상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정 후보 48.8%, 오 후보 41.4%다. 두 사람의 격차는 근소하게 오차범위 밖이다. ◆"정원오, 과반 가까운 지지율 확보"…"오세훈, 여전히 경쟁력 유지"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는 1.9%, 기타 후보 2.2%, '없음' 2.4%, '잘 모름' 3.4%였다. 리얼미터는 "정 후보가 과반인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확보하며 우위를 점한 가운데, 최근 서울 민심의 변화 흐름과 정권 안정론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라며 "오 후보도 40%대 초반의 지지율을 보이며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동북권(강북구,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중랑구) 정 후보 54.8%, 오 후보 35.5% ▲서북권(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종로구, 중구) 정 후보 49.9%, 오 후보 39.0% ▲서남권(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 정 후보 49.9%, 오 후보 41.4% ▲동남권(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정 후보 38.0%, 오 후보 51.6%였다. 강남구와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의 서울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서 정 후보가 크게 앞서는 흐름이다.  연령별로는 ▲18~29살 정 후보 36.5%, 오 후보 43.8% ▲30대 정 후보 35.6%, 오 후보 55.1% ▲40대 정 후보 56.0%, 오 후보 32.8% ▲50대 정 후보 69.1%, 오 후보 24.6% ▲60대 정 후보 53.7%, 오 후보 40.8% ▲70세 이상 정 후보 41.7%, 오 후보 52.4%다. 20대와 30대, 70살 이상에서는 오 후보, 40대와 50대, 60대에서는 정 후보가 많이 앞섰다.  ◆'적극 투표층' 정 후보 53.6%, 오 후보 40.6%…격차 더 벌어져  성별로는 ▲남성 정 후보 46.7%, 오 후보 43.5% ▲여성 정 후보 50.8%, 오 후보 39.5%다.  정 후보는 여성 유권자에서 크게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1.8%가 정 후보, 국민의힘 지지층 89.9%가 오 후보를 지지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정 후보 70.9%, 오 후보 22.5%, 진보당 지지층은 정 후보 56.2%, 오 후보 8.0%다. 개혁신당 지지층은 정 후보 19.3%, 오 후보 61.9%, 김 후보 12.0%로 조사됐다. 투표 의향 별로는 '적극 투표층'에서 정 후보 53.6%, 오 후보 40.6%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6.7%다. 성별·연령대·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줬다.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5-27 0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