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연준 예상과 일치…불확실성 해소"
아마존·알파벳·애플·테슬라 등 일제히 반등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2.14 mj72284@newspim.com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3.25포인트(1.08%) 상승한 3만5927.43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76포인트(1.63%) 오른 4709.85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27.94포인트(2.15%) 상승한 1만5565.58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통화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확인한 이후 주식 시장은 반등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테이퍼링 규모를 현재의 월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채 매입 축소 규모는 월 200억 달러씩 축소되며 주택저당증권(MBS) 매입도 월 100억 달러씩 줄어든다.
연준은 이 같은 테이퍼링 확대를 내달부터 적용할 예정이며 비슷한 규모의 자산매입 축소가 매월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르면 테이퍼링은 내년 3월 말 종료된다. 다만, 연준은 경제 전망의 변화가 생기면 매입 규모를 변경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LPL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로이터 통신에 "연준은 커브볼을 던지지 않았으며 이는 예상했던 수준이다"라며 "이번 주의 매도는 전주에 대한 이익실현과 올해의 잠재적인 마지막 주요 시장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성급함이 합쳐졌다"고 밝혔다.
또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문구를 바꿔 보다 명확한 소통에 나섰다. 성명은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표현하는데 써온 '일시적'이라는 문구를 폐기하고 "팬데믹(대유행)과 경제 재개방과 관련한 수급 불균형이 계속해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미국 경제를 집어삼키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눈을 뜬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시장은 Fed로부터 기대했던 바를 들어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모간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메니지먼트의 글로벌 채권 팀 수석 전략가인 짐 캐런은 CNBC에 "이제 나는 금리 인상률과 얼마나 빨리 전개될지 알게 됐다"며 "불확실성은 시장에서 제거됐으며, 주식의 관점에서 볼 때 이제 수익, 마진 및 성장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연준이 훨씬 더 공격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주식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며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결과가 같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 보면 그동안 숨고르기를 했던 기술주들이 다시 상승했다.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 테슬라(TSLA) 등이 전일 대비 1~3% 가까이 상승했다. 애플(AAPL)은 2% 넘는 상승세를 보였고 시스코(CSCO)도 3% 넘는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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