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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별 '소수점 매매' 각양각색…소비자의 선택은?

기사입력 : 2021년12월15일 15:15

최종수정 : 2021년12월17일 10:11

NH투자증권, 별도 앱 없이 기존 MTS 활용
KB증권·한국투자 '장기투자' 접목 시스템
삼성증권, '오투' 앱 활용해 편의성 극대화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금융위원회가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전면 허용하면서 증권사들이 발 빠르게 해당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소수점 거래라는 큰 틀은 비슷하지만, 각자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13일부터 미국에 상장된 우량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1주 미만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사고팔 수 있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소액으로 고가의 미국 주식 혹은 ETF를 최소 0.000001주 단위부터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다.

NH투자증권은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QV와 NAMUH(나무)를 통해 소수점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른 앱 설치 없이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이용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워런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인 버크셔 해서웨이(클래스A)도 최소 1000원으로 거래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오픈한 증권사 중 NH투자증권이 유일하다.

KB증권은 '소수점 매매'와 '장기투자'를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한 번에 10종목을 동시에 선택하고 각 종목별 비중을 조정해 정기 구매를 할 수 있다. 비교적 편한 방식으로 소수점 거래와 장기투자를 병행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기존 KB증권 MTS(마블)로는 이용할 수 없고 '마블 미니'를 통해서만 소수점 매매가 가능하다.

또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소수점 매매로 '1주 완성하기' 기능도 제공된다. 커피값 한 잔, 외식 비용을 아껴 비싼 해외 우량주를 사들이는 경험을 선사한다는 취지다. 특히 이용자가 정해 놓은 '업적 목표'를 달성하도록 유도해 자산 불리기를 돕는다는 점도 다른 증권사와의 차별점 중 하나다.

삼성증권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60만명을 돌파한 간편 투자 앱 '오투'를 통해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투 이용자 중 MZ세대가 56%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젊은 고객들의 소수점 매매에 최적화 된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오투는 삼성증권의 기존 MTS 대비 전체 메뉴 수는 78개로, 기존보다 6분의 1 수준까지 줄였다. 복잡한 사용자환경을 기피하는 투자자라면 오투 앱이 적합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부터 원하는 종목, 금액, 주기, 투자기간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투자해주는 '자동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출시 3개월 만인 지난달 말 기준 신청 건수가 30만건을 넘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내년 말까지 매월 자동투자금액 40만원까지는 거래수수료도 면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익률 공유하기 기능을 추가해 아기자기한 재미 요소까지 더했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이용자층이 젊은층이라는 점을 겨냥해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해 자신의 투자 수익률을 SNS 등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현재까지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5곳이지만, 향후 20개 증권사까지 늘어날 전망이어서 다른 차별성 있는 서비스들도 속속 나올 전망이다. 소수점 거래는 온주 거래와 달리 주문 체결 시간이나 주문 가격 등의 문제도 안고 있는 만큼 다른 편의성을 얼마나 강화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증권사에 큰 수익 사업은 아니지만 잠재적인 고객 확보 창구인 만큼 앞으로 서비스 개발 및 개선이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후발주자들은 이미 서비스를 내놓은 증권사들과 차별성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사용 환경보다는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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