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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고민' 깊어지는 1세대 이커머스 위메프…'메타쇼핑' 승부수 통할까

기사입력 : 2021년12월15일 07:30

최종수정 : 2021년12월15일 07:30

랭킹·상품비교·스타일비교 등 메타데이터 기반 '쇼핑 콘텐츠' 강화
플랫폼 역할 강화...新활로 모색 찾기 '안간힘', 실적 반등 여부 주목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국내 '1세대' 이커머스 업체인 위메프가 생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하송 대표가 올해 2월 취임한 이후 쇼핑 콘텐츠에서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이용자가 상품선택 과정에서 겪는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메타데이터 기반 '쇼핑 콘텐츠'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된데다 이커머스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이번 '승부수'가 위메프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위메프] 2021.02.08 hrgu90@newspim.com

◆ '플랫폼 고도화' 집중 하송 대표, 메타데이터 기반 '쇼핑 콘텐츠' 강화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송 대표는 취임 이후 '플랫폼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몸집 불리기에 나선 상태다. 기술 기반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새로운 위메프의 재도약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23만개 쇼핑몰, 총 7억개 상품에서 추출한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쇼핑'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큐레이션 역량에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수집·분석하는 '메타데이터' 기술을 더한 커머스 플랫폼인 메타쇼핑은 이용자가 간편하게 트렌드와 상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에 가격 비교에 초점을 맞춰온 위메프는 이번 론칭을 통해 상품 범위를 확장하는 한편 상품의 특징, 스타일 등 세부적인 정보를 비교·분석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상품과 브랜드의 특징, 장단점을 고객이 한눈에 쉽게 비교할 수 있는 상품비교 서비스를 시작했다. 패션·잡화·뷰티 등 스타일이 중요한 상품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일비교 서비스도 이달 중 오픈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위메프 스타일비교 서비스 [사진=위메프 앱 화면 캡쳐] 2021.12.14 shj1004@newspim.com

무엇보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판매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메프 측은 "기획과 운영 역량이 중요한 큐레이션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메타데이터 등 R&D 투자를 강화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커머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는 투자금 대부분을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기술개발이나 사용자 편의 개선, 상품 분류 및 노출 알고리즘 개발 등에 써오고 있다. 메타쇼핑 외에도 식품 전문 큐레이션 서비스 '맛신선', 배달서비스 '위메프오' 등으로 신사업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더불어 분야별로 서비스를 특화하는 이른바 '버티컬커머스'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여행·공연 전용 앱 'W여행컬처', 장보기 전용 '맛신선', 리빙·인테리어 'W홈즈'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2.14 shj1004@newspim.com

◆ 新활로 모색 찾기에 안간힘...실적 반등 여부 주목

이 같은 전략은 위메프의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위메프는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태다.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액은 3853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4653억원에 비해 급감한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이어지고 있다. 2016년 -636억원, 2017년 -417억원, 2018년 -390억원, 2019년 -758억원, 지난해 –542억원으로 5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수장 공백 여파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위메프는 그간 강세를 보였던 여행·티켓 등 카테고리에서 부진해 매출이 후퇴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은 막혔고 공연 시장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또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 네이버, 신세계' 3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위메프는 티몬, 11번가, 롯데온 등과 중간그룹을 형성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이어 인터파크가 매물로 나오면서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위메프가 추락한 위상을 다시 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쿠팡하면 '로켓배송'을 떠올리 듯 메타쇼핑이 위메프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한방'이 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가=위메프'란 이미지를 고착화해왔지만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동안 이마저도 희미해진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프는 올해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수익성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 같은 승부수가 통하지 않는다면 올해도 적자 탈피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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