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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령층 디지털 접근성 표준' 첫 적용

기사입력 : 2021년12월13일 10:28

최종수정 : 2021년12월13일 10:29

글자 크기 키우기·주요 기능 메인 화면에 배치
아이콘에 설명 달기·외래어는 한글 표기

[서울=뉴스핌] 소가윤 인턴기자 = 서울디지털재단이 '고령층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을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모바일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적용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고령층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은 재단이 고령층의 편리한 디지털 접근성을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개발한 표준안이다. 스마트폰 앱과 모바일 웹,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때 고령층의 신체적·인지적·심리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사진=서울디지털재단] 소가윤 인턴기자 =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모바일 홈페이지 메인 화면 개선 전(왼쪽)과 후. 2021.12.13 sona1@newspim.com

표준안을 적용해 눈에 띄게 바뀐 영역은 ▲글자크기 키우기 등 가독성 향상 ▲자주 사용하는 메뉴 메인화면 배치 ▲적절한 조작 기능 추가 ▲상징이미지(아이콘)에 설명 추가 ▲외래어 한글 변경 등이다.

재단이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6명을 대상으로 사용자 테스트를 해 홈페이지 개편 전후를 비교한 결과 표준안이 적용된 홈페이지에서 어르신들은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월등히 많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회원가입과 로그인, 일정·식단 정보 확인, 게시글 등록, 검색 조회 등 총 6개 항목에서 개편 전엔 평균 2개만 성공했다면 개편 후엔 평균 4개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 걸리는 시간도 약 두 배 단축됐다.

재단은 이번 적용 사례와 개선 과정을 담은 보고서를 내년 2월 발간한다. 서울시·구립 복지관에 책자를 배포하고 전국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 사용자를 위한 홈페이지를 구현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재단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이번 첫 시범 적용을 계기로 어르신을 배려하는 여러 디지털기기·콘텐츠의 개선 사례를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디지털 이용 편의를 고려한 어르신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근본적인 디지털 격차 해소의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na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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