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L1과 SIRPα를 타깃하는 이중표적항체 치료제 개발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파멥신은 최근 'PD-L1'과 'SIRPα'를 타깃하는 이중표적항체 치료제 연구개발(R&D)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신약기반 확충연구' 과제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과제를 통해 파멥신은 향후 최대 3년간 KDDF로부터 항암물질 도출에 필요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기간 파멥신은 보유하고 있던 이중표적 면역항암물질의 유효성 평가와 예비 독성 등의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 있는 물질을 도출하고 조기 기술이전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멥신의 최근 'PD-L1'과 'SIRPα'를 타깃하는 이중표적항체 치료제 연구개발(R&D)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신약기반 확충연구' 과제에 선정됐다. 연구의 책임을 맡은 이주형 박사(앞)와 이영훈 박사. [사진=파멥신] |
PD-L1과 T세포 표면에 있는 PD-1 수용체의 상호작용은 암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반면, 식세포의 표면 SIRPα 수용체에 대한 CD47의 결합은 암세포 제거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멥신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PD-L1뿐만 아니라 암세포들의 면역 회피 기능과 연관된 SIRPα·CD47를 동시에 표적함으로써 암세포의 식균 작용과 생체 내 항종양 면역 반응 향상을 높이는 이중항체 기반의 약물을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SIRPα·CD47 결합은 PD-1·PD-L1 병용투여 후보물질로 글로벌 빅파마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항체다. 실제로 2018년 베링거인겔하임은 14억 달러(약 1조7000억 원)를 투자해 프랑스 생명공학기업 OSE 이뮤노테라퓨틱스와 제휴했으며, 올해 8월 화이자는 SIRPα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면역 항암제 전문 제약기업을 약 22억6000만 달러(약 2조6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 과제의 연구책임을 맡은 이주형 박사는 "파멥신은 국내 바이오기업 가운데 이중표적항체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중표적항체는 3세대 면역항암제에 이은 4세대 항암치료기술로 오랫동안 이중항체 개발 기술을 축적해온 파멥신의 향후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이중항체 의약품은 기존 병용투여법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으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업 루츠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이중항체 의약품 시장규모는 2017년 1억80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서 연평균 34% 성장해 2030년 90억 달러(약 10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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