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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강사의 일대일 온라인 한국어 교육 '한글러'

기사입력 : 2021년12월10일 10:57

최종수정 : 2021년12월10일 10:57

탄탄한 커리큘럼 내세워 글로벌 기업과 협업 추진

[서울= 뉴스핌] 정태선 기자="한국어 말하기 교육에 관심 있는 글로벌기업들의 활발한 협업을 기대합니다."

시각장애인 강사가 가르치는 일대일 온라인 한국어 말하기 교육서비스인 '한글러'의 이하늘 대표는 "시각장애인에게 양질의 직업을 제공하면서 수요자에게는 양질의 교육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글러'는 소셜벤처허브센터가 주최하고 제피러스랩이 수행한 소셜벤처 '액셀러레이팅'프로그램에서 4대1의 경쟁을 통해 선발된 20개 참여기업중 하나이다. 소셜벤처 투자유치 엑셀러레이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소셜벤처를 발굴, 기업진단 컨설팅 IR컨설팅을 통해 지속성장을 견인할 목적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하늘 대표에게 한글러의 시작과 발전 방향을 들어봤다.

한글러 이하늘 대표 [사진= 한글러]

- 한글러를 만든 계기는.

▲ 대학교 2학년(2018년)때 동아리에서 사회문제를 조사하던 중 시각장애인의 한정적인 일자리 문제에 공감하게 되었다. 국내 시각장애인은 약 29만명이나 되지만 종사하는 직업은 안마사, 침술사, 종교인, 특수교사등 4개 내외에 치우쳐 있다. 시각 장애라는 제약을 해소하고 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양질의 직업을 찾다가, 성장하는 한국어 교육에서 비대면 음성서비스의 수요를 발견해 한글러 서비스를 개발했다.

- 창업 때 어려웠던 점은.

▲ 한글러의 고객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는 국적도, 학습목표도 각양각색이어서 고객의 요구를 날카롭고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달간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들과 온라인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한글러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 한글러는 어떤 서비스인가.

▲ 한글러는 시각장애인 강사가 가르치는 일대일 온라인 한국어 말하기 교육이다. 학생들은 하루중 10분만 시간을 내면 언제 어디서나 수업을 예약하고, 미리 학습자료를 받아볼 수 있다. 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말하기 수업을 한 후 각 회차에 대한 교정사항과 새로 배운 내용등을 피드백으로 제공받는다.

- 사업 전망은 어떻게 보나.

▲온라인 언어교육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8%를 웃돈다. 2020년 64억달러 규모에서 2026년에는 212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류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한국어 학습 수요도 늘고 있다.

2016~2019년중 공인 한국어 능력시험 응시자 수가 연 평균 15% 증가했다. 2023년에는 현행 지필고사 방식이 인터넷 기반 시험(IBT)으로 바뀌고, 내년에는 말하기 평가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한글러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 먼저 커리큘럼의 전문성이다. 이화여대 석박사 출신, 어학당 강의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와 한글러팀이 공동 집필을 해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10~20분 길이의 수업에 맞춰 학습 내용을 구성한다. 또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을 추구해 학생들이 한국어 지식을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두 번째로 학습관리이다. 일대일 방식이어서 학생 개개인의 부족한 점을 바로 피드백해 줄수 있다.

세 번째는 말하기 레벨테스트이다. 말하기 평가는 가이드라인이 있어도 평가자의 경험과 숙련도를 통해서만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데, 한국러는 누적 200시간 이상의 말하기 레벌 테스트를 통해 숙련된 말하기 평가를 제공한다.

- 올해 성과는 어떤가.

▲ 한글러는 2021년에 다양한 커리큘럼을 내놓았다. 190회차의 정규회화, 85회차의 프리토킹, 50회차의 시사회화, 65회차의 비즈니스 커리큘럼 중 학생이 수준과 목적에 맞는 커리큘럼을 선택할 수 있다. 연간 1500개 고객사 임직원 30만명을 교육하는 캐럿글로벌과의 협업을 통해 양질의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또 한글러의 자체 웹사이트 채널을 개발해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개선해 나가는 단계이다.

- 향후 계획은.

▲ 비즈니스 모델을 B2C에서 B2B로 확장해 기관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한국어 말하기 교육에 관심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협업을 기대한다. 2022년에는 월 수강생 1000명 확보, 신규 강사 15명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장애에 대한, 언어로 인한 사회적 장벽을 허무는 10분의 말하기 기회를 계속 만들어나갈 것이다.

한글러 화면 [사진= 한글러]

win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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