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빈방문 후속조치 및 양국 협력증진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방한중인 헝가리 대표단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취소됐던 한·헝가리 외교장관회담이 8일 오후 전화회담으로 열렸다.
외교부는 이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 전화 회담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 헝가리 국빈 방문(11월 2일~4일) 후속조치 이행 및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국제무대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 가운데)이 3일(현지시각)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2021.11.04 [사진=외교부] |
양 장관은 회담에서 문 대통령 헝가리 방문 계기에 격상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포괄적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하고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 ▲과학기술 ▲교육 ▲인적교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지난 2일 부다페스트에서 한-비세그라드 그룹(V4) 과학기술 MOU(양해각서)가 서명된 것을 환영하고, 내년 초 경제공동위 개최 등을 통해 국빈 방문시 논의된 실질협력 분야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씨야르토 장관은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헝가리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환영했으며, 정 장관은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 없이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헝가리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씨야르토 장관은 양국 대학 간 교류와 협력 증진에 관심이 크다며, 대학 간 협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양 장관은 또 국제기구 선거 등 국제무대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온 것을 평가하고,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씨야르토 장관은 이날 폐막하는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 유엔 평화유지활동 강화를 위한 한국의 선도적 역할을 평가했고, 정 장관은 헝가리가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정 장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헝가리의 지지를 요청했다. 씨야르토 장관은 정 장관의 설명에 관심을 표하면서 한국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평가했다.
끝으로 정 장관은 최근 한반도 상황을 설명하고 헝가리측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 주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으며, 씨야르토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이날 방한한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 수행단 중 한 명이 입국 직후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아 외교장관회담을 전화 회담으로 대체해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씨야르토 장관은 국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애초 예정된 일정을 전화 또는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했다. 헝가리 대표단은 전용기 출발 준비를 위한 기술적인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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