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등 완성차 10 브랜드 참가, 24종 신차 공개
현대모비스·SKT·블루샤크 등 미래차 기술 돋보여
정만기 위원장 "기술혁신 촉진 방향으로 발전 계획"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10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서울모빌리티쇼'는 내연기관에서 전동화, 자율주행 등 새로운 모빌리티로의 전환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전 세계 6개국 100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2021서울모빌리티쇼에는 전시차량 절반 이상이 전동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전기차로 채워졌다. 총 24종의 신차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으며 친환경·스마트·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과 제품, 서비스가 출품됐다.
6일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2021 서울모빌리티쇼는 전시 일정이 2차례 연기되고 전시 면적도 2019서울모터쇼 대비 3분의 1로 감소하는 등 어려움 속에 개최됐지만, 25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고양=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25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 데이가 진행되고 있다. 2021.11.25 hwang@newspim.com |
◆ 내연기관에서 전동화,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로 확장
조직위는 지난 10월, 탄소중립 대응과 미래 이동수단 중심의 전시회로 변화하기 위해 내연기관차의 상징인 '모터'를 포기하고, 서울모빌리티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2021서울모빌리티쇼에는 다양한 전동화 차량들과 모빌리티 기술 등이 공개됐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완성차 브랜드는 10곳. 총 24종의 신차가 공개된 가운데 많은 부스가 전기차를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기아는 세계 최초로 '디 올 뉴 기아 니로'의 EV, 하이브리드 차량을 공개했고, 메르세데스-벤츠와 제네시스는 모든 출품차량을 전기차로 구성했다. 특히 올해 전체출품 차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51%)으로 2019서울모터쇼 대비 약 17%포인트(p) 증가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비롯해 별도의 로보틱스 파크를 구성, 4족 보행로봇인 '스팟'과 2족 직립 보행 로봇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를 선보이며 다양한 모빌리티로 전환하는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자동차 전용 AI플랫폼 '누구 오토'가 탑재돈 볼보XC60를 전시했으며, 서연이화는 자동차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패널에 물리적 스위치를 융합한 '머그'를, KAIST와 아주자동차대학은 플라잉카를 출품했다. 또한 디피코·마스타전기차·이브이케이엠씨·대창모터스 등 소형 전기차 전문업체들과 모빌리티 분야의 참가업체도 각자 보유한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과 제품을 공개했다.
[고양=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모빌리티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한 현대모비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01 hwang@newspim.com |
◆ 기술혁신 생태계 육성 위해 '서울모빌리티어워드' 첫선
조직위는 향후 서울모빌리티쇼를 완성차 중심에서 기술혁신을 위한 기술전시회로 전환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1서울모빌리티쇼에는 서울모빌리티어워드, KAIST와의 업무협약, 모빌리티 관련 연구기관 유치 등이 추진됐다.
이를 위해 서울모빌리티어워드는 혁신적 모빌리티 기업을 발굴하고 시상함으로써 모빌리티 분야 기술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총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본 어워드의 대상은 현대모비스의 'e-코너모듈'로 선정됐다.
'e-코너모듈'은 차량이 움직이는 데 필요한 구동, 제동, 조향, 현가 기능이 통합된 바퀴모듈로 향후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이외 최우수상은 ▲블루샤크의 고성능 전기 이륜차 'R1 Lite'(친환경 모빌리티 부문) ▲제엠제코의 'SiC를 이용한 EV용 반도체 패키지'(새로운 모빌리티 부문) ▲SK텔레콤의 자동차 AI 플랫폼 '누구오토'(스마트 모빌리티 부문) ▲자동차와사람의 모빌리티 카 케어 서비스 '카앤피플'(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 부문)이 각각 선정됐다.
또 조직위는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KAIST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2021서울모빌리티쇼 전시기간 내 기술협력이 필요한 참가기업과 KAIST의 연구인력을 매칭하는 기술교류회를 운영했으며, 자율주행이 가능한 플라잉카, 자율주행 전기차 등 KAIST가 보유하고 있는 모빌리티 기술을 전시하는 부스, 컨퍼런스 등을 마련했다.
특히, 조직위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존과 이번 전시참가를 결정한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연구조합 등의 연구기관과 대학교들의 참여를 차기 전시회에는 더욱 확장, 산학연이 모빌리티 산업발전을 위해 교류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정만기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위원장(KAMA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에서 전동화, 자율주행, 새로운 모빌리티의 등장 등 큰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기술혁신이 있다"라며 "서울모빌리티쇼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의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갈 계획이며, 특히 산학연이 기술발전을 위해 상호교류 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지향할 것"고 말했다.
[고양=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정만기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이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모빌리티 어워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01 hw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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