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 출소 후 두 번째 해외 출장
UAE·사우디 등 찾아 신사업 논의할 듯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출소 후 두 번째 해외 출장에 나선다.
지난달 북미 지역에 이어 이번엔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을 방문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한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밤 UAE 등 중동 출장길에 오른다. 지난달 24일 열흘간의 북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지 12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재판을 받아왔으나 이번주는 재판부의 사정으로 월요일(6일) 재판이 열렸다.
이에 따라 다음주 16일까지 열흘간의 여유가 생기며 출장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12.02 pangbin@newspim.com |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지는 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에도 UAE 두바이를 찾아 정보통신(IT), 5G 등 신사업을 논의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북미 출장과 마찬가지로 그간 중단됐던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하고 '뉴 삼성'의 청사진을 그리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2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사우디 투자부(MISA)와 에너지, 도시,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하면서 이와 관련된 논의도 진행할지 관심이 높다.
이번 출장은 이 부회장이 '기업인 패스트트랙'을 정부 기관에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해외 입국자는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다만 '기업인 패스트트랙'을 신청한 기업인은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북미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봐서 마음이 무겁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재판의 공백 기간을 활용해 틈틈이 해외출장에 나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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